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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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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창올림픽의 호기를 놓치지 말자


평창올림픽의 개막을 앞두고 들려온 정현 선수의 쾌거 소식은 식어가는 듯한 평창의 열기를 다시 지펴주고 있다. ‘평양올림픽이란 비아냥은 이제 그만두자. 문재인 정부의 평화올림픽 노력에 거국적인 힘을 모아주자. 흔히 외교주의자들은 우리가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북한과 중 국을 압박해서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나아가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세상사는 늘 인간의 생각대로는 안 되는 법이다.

 

냉정하게 보면 북핵 국면을 북한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이 세게 압박하자 마지못해 중국이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잘 먹히지 않고 있다. 그런 틈새를 노리고 러시아가 끼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에게만 맡겨준다면 일촉즉발의 위기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핵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활용하여 평화의 주도권을 쥐어보자. 사실, 미국은 국내 문제만 해도 산적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간 각종 의혹으로 시달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아프간과 이라크, 이란 등 중동 문제, 이스라엘 문제, 중국과의 무역 보복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인들 북핵 문제에 대한 최후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겠는가. 그 역시 북핵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랄 것이다. 한국이 주도해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하고 내심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한국 브랜드 높일 절호의 기회

 

전쟁의 위기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평화의 방법으로, 즉 외교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새삼 강조하고자 한다. 군사력으로 북한을 누르려는 방법과 그 효과 면에서 기자는 극히 회의적이다. 강대국이 군사력을 보내서 그 나라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과거에는 간혹 성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되지 않는다.

 

인류는 20세기 후반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뒤엔 아무리 약소국이라도 자국민의 역사와 민족적, 문화적 자부심으로 독립심이 심정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군사력으로 누르면 누를수록 오히려 반발은 더 거세진다. 북핵 문제는 북한 내부 지도층과 주민들의 변화에 의해서 해결될 것으로 기자는 본다.

 

외부에서 압박을 이어 가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인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창올림픽 참가 유도처럼 기회만 닿으면 북한을 불러내어 협상해 나가는 것이다. 시간의 신은 우리의 편임을 확신한다. 이와 함께 평창 올림픽은 한국이란 브랜드를 높일 절호의 기회인데, 북한 참가에만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가 세 번 도전 끝에 얻은 귀한 기회가 아닌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한국의 브랜드가 얼마나 높여졌던가를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30년 만에 유치한 올림픽이다. 평창올림픽 기간 우리의 발전된 모습과 자랑스런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자. 여기엔 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방송사들의 역할이 지대하다.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한국을 알리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국제광고도 적극적으로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국제광고도 적극적으로 펼치자. 평창올림픽 국제광고는 지금 아니면 다시는 할 수 없다. 예산을 더 줘서라도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CNN, BBC, CCTV, NHK, 알자지라, 프랑스와 독일의 국제 채널에 국제광고를 내보낸다. 그 광고효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강원도와 도민, 평창지역민들, 자원봉사자들도 한국관광의 가이드로서 제몫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관광자원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우리의 시선과 생각으로 관광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테러가 빈발하는 이집트에 피라미드가 있으면 뭐하겠는가. 얼마 전 우리의 여대생이 체코 프라하 호텔에서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치안과 안전은 그 자체로 귀중한 관광자원이다. 이번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치안과 안전을 보여주자. 또 자연풍경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편안히 머무는 리조트 관광에 눈을 들려야 한다.

 

자연풍경이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나름대로 진기하고 볼만한 곳이 있다. 강원도의 자연풍경과 맑은 공기와 물은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투숙하면서 우리만의 줄 수 있는 정신적, 문화적 매력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테면 강릉 이율곡의 선비문화와 신사임당의 효 문화의 체험은 세계에서 한국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품격의 관광 상품이 아닐 수 없다.

 

 

올림픽 아마추어 정신의 원천

 

끝으로 정현 선수가 보여줬듯이 올림픽정신은 불굴의 정신 과 규칙 준수, 팀워크가 핵심이다. 취업난과 민생고로 위축된 청년과 장년들에게 평창올림픽은 자신이 처한 도전과 위기에 맞서는 투지력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1970년대만 해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만 따도 전국민이 열광했다. 그러나 지금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4위의 메달 목표를 노리는 스포츠강국이다.


 스포츠 강국 시대에 걸 맞는 스포츠 정신 함양 정책은 없는가. 미국에 못지않은 프로 스포츠를 두고 있는 한국은 이제 아마추어 스포츠를 활성화하여 갈수록 헝그리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젊은이들을 단련시키는 장으로 활용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올림픽은 아마추어 정신의 원천이다. 평창올림픽 개최 후 경기장의 활용을 놓고 당국은 적자 메우기만 골몰하지 말고 스포츠 정신의 확산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스포츠는 육체를 움직여 마음을 닦는 길임을 거듭 강조하는 바이다. 모처럼 열린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대화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다. 핵을 폭탄으로 제거하려고 하기보다는 평화로 무용화시키는 방법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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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잠재적 콘텐츠 발굴로 지역 관광 살린다...주제여행포럼 '지역관광' 출간
주제여행포럼이 지역관광의 본질과 미래를 다룬 신간 『지역관광』을 ㈜백산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번 책은 지역의 문화·역사·자연·생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콘텐츠의 의미를 짚어내며, 도시재생·문화뉴딜·생활 SOC 사업 등 정부 정책과 연계된 다양한 현장 사례를 담아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지역관광 정책, 지역관광 발전 사례, 관광자원 해석과 관광 거버넌스 등 현장과 학문을 아우르는 주요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들은 지역관광을 단순히 관광객 유치의 수단으로 한정하기보다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특히 청주 연초제조창 재생이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과 같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지역 고유의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 저자인 고종원 교수(연성대 호텔관광과/주제여행포럼 회장)을 대신하여 참여저자인 주성열 교수는 "지역관광은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소통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번 책이 지역관광 정책 입안자와 학계, 현장 관계자들에게 실질적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집필에는 관광학과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