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2만여명의 촛불민심을 확인한 새누리당 비박계가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상시국위원회 간사 황영철 의원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비상시국회의는 9일 탄핵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여야합의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야3당이 확고한 입장이어서 합의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5일) 오후 2시부터 탄핵의결시까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탄핵 촛불집회로 ‘인간 띠잇기’ ‘촛불로 탄핵 글자 쓰기’ 등 행사를 이어가면서 탄핵의결에 총력을 다한다.
국민의당도 “피의자 대통령은 진퇴문제를 가지고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라 입장을, 정의당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탄핵 이외에 여야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국민의 촛불민심이 정치권의 정치논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오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청와대와 친박계의 막판 탄핵흔들기 시도가 예상되고, 비박계의 응집력도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어 상황은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