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 예상외로 트럼프가 힐러리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정부와 여당은 미국 대선 결과가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오늘(9일) 긴급 당정회의를 열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의 언행은 막말이라고 비난받았지만 미국 국민들은 자신이 직면한 빈곤과 실업의 원인을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말로 받아 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패권국가의 관용과 포용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특히 경제·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이익보다 손실과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트럼프 진영과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에 외교·국방 TF와 경제점검 TF를 구성해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주둔에 필요한 우리의 방위비 부담, 사드배치 비용, 대북확장 억제에 필요한 비용 등을 한미가 어떻게 분담해야 할 것인지 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기재부, 국방부, 외교부는 당장 내년 예산안에 새롭게 반영해야 될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하게 챙겨 어떤 경우라도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인 한미군사동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