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성남평화연대 등 성남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이재호 성남시의원(태평4·산성·양지·복정)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앞에서는 물론, 불법용도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호 의원의 건물 앞에서도 집회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사퇴요구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6월21일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가 이재호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고 나서부터다.
사실 지난 5월 이재호 의원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사퇴요구가 있어왔지만, 임시회에서의 이재호 의원의 신상발언 이후 잠잠해 졌었다.
하지만 사회적 논란 속에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가 이재호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자, 시민단체들이 급기야 거리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27일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음주 교통사고 당시에도 성남시민사회단체들은 이재호 의원의 사퇴 및 시의회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할 것을 요구했으나 징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는 이재호 의원의 건물이 불법용도변경을 한데다, 원상복구를 위한 이행강제금 마저 제때 납부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덧붙여 “민주시민으로서 규칙과 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시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공직자 신분으로 상식을 크게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들은 성남시의회와 이재호 시의원의 복정동 건물 앞에서 매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후 6시께 성남시 복정동 소재 이재호 시의원 소유의 건물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이연중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11일째 시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호 시의원은 음주운전에서부터 건물불법용도변경으로 불법수익까지 시의원 자격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 당 대표를 맞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2차, 3차 집회를 무기한으로 끝까지 해, 정말 주민·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의회에서도 기자회견을 하고 의장, 윤리위원장도 만났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고 징계는커녕 오히려 이제는 당대표를 맡으려고 한다”면서 “이런 모습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고, 끝까지 사퇴와 징계를 하지 않으면 주민소환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