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테러 공격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1구역에 있는 시사만화 주간지인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무장 괴한 4명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이 포함됐으며 부상 중 6명이 현재 중퇴상태에 빠져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괴한들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하고 잡지사에 난입했다. 이들은 건물 침입하기 전부터 소총을 사격하기 시작했고 잡지사 편집국에 침입한 뒤 약 5분간 50여 발을 난사한 뒤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테러범들은 잡지사에서 나온 뒤 리샤르 루누아르 대로에서 차량 운전자를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후 파리 동북부 외곽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의 무기와 복장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소속 테러주의자들이 이라크 모술 등지에서 사용하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플뢰르 펠르랭 문화장관,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테러사건이 발생한 샤를리 엡도를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야만적인 테러 공격에 맞서 프랑스 국민은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재 테러범들을 쫒고 있으며 이들은 반드시 검거해 프랑스 사법제도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긴급내각회의를 주재하고 파리 인근 수도권 일대의 종교시설과 쇼핑몰, 언론기관, 교통시설 등에 최고 수준의 경계경보를 내렸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한 시간 전에 샤를리엡도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지도자인 알바그다디를 풍자한 만화를 올리자 몇 분 뒤 “프랑스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점을 고려할 때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추정하고 무장괴한들을 추적하고 있다.
샤를리 엡도는 2011년 9월 무함마드(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화를 실었다가 폭탄공격을 받았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개재했다가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제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