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 실세'로 지목받아 온 정윤회 씨(59)가 11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정씨는 검찰에서 박지만 EG회장과의 대질신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당치도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동생을 끌어들이면 자신의 급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한때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분이 엉뚱한 쪽으로 왜곡시켜야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정씨가) "토사구팽을 당했다. 대통령 당선 직후 감사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이런 하급의 발언 역시 속이 보이는 자기 과시가 아니면 뭐냐"며 비꼬았다.
한 의원은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2012년 대선 직전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것이다. 대통령의 아들도 모라라서 이젠 대통령의 동생으로 살아야 한다. 남들은 참 복도 많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며 "그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며 "최근 박 회장이 가만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끓어들이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고 적었다.
한편, 박 회장은 12일 태국 방콕으로 결혼 10주년 기념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박 회장이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여행일정을 취소한 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