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 해제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나도 그렇다. 그냥 벗어버리자니 몸에 밴 습성을 깨기가 힘들었다. 예전 같으면 해방감으로 음식점으로 술집으로 몰려갔겠지만 오히려 손님이 줄고, 밤 11시쯤 되면 귀가를 해서 술집은 썰렁하다. 그동안 코로나로 매출이 떨어져 문을 닫았던 가게가 마스크 해제가 되었다고 다시 문을 열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다. 고물가 때문일까? 아니면 비신축적인 유물론의 특성 때문일까? 뉴욕 대학교의 폴 크루그먼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문제는 돈이 아니라, 공급량이야, 이 바보야 선적(船積) 컨테이너와 포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 속일 요량으로 질문을 하는 건 아니다. 정답은 이것이다. 두 가지인데, 지난 3년간 어 느 시점에서 공급량이 매우 부족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급량 부족은 현대 경제를 왠지 불안하게 만드는 꺼림칙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그 꺼림칙한 뭔가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 들이 생각했었던 것처럼 신축적이지 않다 는 것이다. 어째서 포탄은 신축적이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면밀히 추적해 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기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및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합의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서방은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을 잇달아 견제해왔다. 해당 건에 대해 왕 대변인은 “군수품 수출에 대해 중국은 항상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해왔고 일관된 법과 규정에 따라 이중 용도 품목의 수출을 통제해왔음을 재차 밝힌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입장과 행동은 일관적이며 일부 국가가 군사 문제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우크라이나 위기라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왕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금방 굴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그토록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국과 유럽의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강대국이라고 해도 상대국이 만만치 않은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공격하지 못한다. 월드컵 축구에서 보듯이 싸움이나 전쟁은 반드시 강팀이라고 해서 매번 이기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아르헨티나도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 대 2로 역전패 당한 적이 있다. 스포츠는 리그전이 있어서 만회할 기회가 있으나 전쟁은 다르다. 전쟁은 한 국가의 모든 능력을 동원하는 총력전이다. 국지전 이라고 해도 주변국과 동맹을 끌어들이는 국제전으로 확전 될 수 있다. 또 전쟁은 국내 정치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푸틴은 자신의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크리미아 점령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접경지역 침공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푸틴은 오판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순순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피를 흘리는 전쟁은 일단 벌어지면 그냥 끝나지 않는다. 피는 인간의 원초적 복수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의 복수심이 사그라질 때까지, 러시아 영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