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겠다며 23일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를 기부한 흥선대원군 후손을 경기도청으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남양주 흥선대원군묘는 1978년 10월10일 경기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이청 씨는 흥선대원군의 5대 장손으로 지난해 12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묘역 2,555㎡와 진입로 등 주변부지 12만7,380㎡을 합친 전체 12만9,935㎡를 경기도에 기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완료했다. 공시지가로 약 52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청 씨는 경기도에 기부 의사를 전달하면서 “혼란스럽던 구한말 격랑의 시기를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로 살다간 흥선대원군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묘역이 당시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사패는 병석에 있는 이청 씨를 대신해 부인이 받았다. 이청 씨는 이번 기부 외에도 운현궁 내 유물 약 8,000여점을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에, 지난해 4월에는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남연군묘역 토지도 예산군에 기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흥선대원군이 지니는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묘역이 잘 보존돼 있으며 화도IC, 마석역과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 일대를 역사공원이나 도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흥선대원군묘역과 주변 토지는 휴양과 역사,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휴식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역사유적 공원화, 힐링 생태 숲 등 조성 등을 통해 도민을 위한 문화‧휴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6일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며, 공개관측회, 온라인 생중계,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일식현상은 평균 6개월에 한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구 특정 지역에서만 관측된다. 2019년에는 1월6일, 7월2일, 12월26일 등 모두 3차례 일식이 일어나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1월과 12월에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으로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 부른다. 태양의 1/400크기에 불과한 달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은 태양이 달보다 400배 멀기 때문이다. 일식은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정확히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음력 1일 근처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가 5도 정도 어긋나 있어 매달 일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약 6개월에 한 번 씩 지구와 달 두 궤도가 교차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일식이 일어난다. 새해 첫 부분일식은 서울 기준으로 1월6일 오전 8시36분 태양의 위쪽이 달에 의해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하여 9시45분 최대에 이르는데 이때 태양 전체 면적의 24.2%가 가려진다. 이후, 달이 태양 앞을 완전히 벗어나는 11시03분에 부분일식이 종료된다. 이번 부분일식은 해가 뜬 직후 시작되므로 전 과정을 자세히 보려면 남동쪽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부분일식은 개기일식과는 달리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태양빛을 줄여주는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의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사용할 경우에는 실명할 우려가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부분일식 공개관측 행사를 연다. 천체관측소에서는 태양 전용망원경으로 일식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일식장면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지원으로 일식과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며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원으로 과학공연 ‘사이언스 버스킹’도 개최한다. 또한, 2019년 일반상대성이론 증명 100주년을 맞이해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의 특별강연도 펼쳐진다. 1919년 개기일식 때에는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일반상대성이론이 처음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asipr)로 부분일식 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에 있는 태양플레어망원경과 155mm 굴절망원경으로 촬영한 부분일식 장면을 공개하며, 이 밖에 태양과 일식에 대한 상식을 비롯해 일식 연구의 중요성과 일반상대성이론, 최신 태양연구 동향 등의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오전에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일식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증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천문이벤트”라고 말했다. 이번 일식 관측행사는 국립과천과학관 외에도 국립대구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 안성맞춤천문과학관,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천안홍대용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과학동아천문대 등에서도 함께 개최된다. 부분일식 공개관측행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일 경우는 실내행사로만 진행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역사 관련 시민단체들이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에게 ‘국군포로 문제 왜곡·날조 전시’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물망초와 역사두길포럼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왜곡과 날조를 일삼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시를 즉각 중단하라”며 “주진오 관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박물관 특별전에 사용된 ‘돌아오지 못한 국군 포로’란 표현은 10만명이 넘는 국군포로들이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았다는 의미”라며 “세상에 어느 아들이 부모형제자식을 내버리고 북한 탄광지역에 남겠느냐”고 반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전쟁 포로,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하면서 안내문에 “북한 포로수용소의 국군 및 유엔군 포로들은 대부분 모국으로 귀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다 역사를 왜곡‧날조했다는 지적을 받자 “한국으로 귀환한 국군 포로는 8,000여 명에 불과해 ‘돌아오지 못한 국군 포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수정했다. 박물관 측은 또 패널에 ‘북한군과 중국군 관할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국군과 유엔군 포로는 1만3,435명’이라고 써놨다가, 유엔군과 미국육군 공식통계(10만8,000여명)와 크게 다르다는 물망초 측의 지적을 받자 결국 패널을 떼어내기도 했다.
불교조계종과 블록체인 업체 TRC홀딩스가 28일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불교콘텐츠 개발과 보호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TRC홀딩스의 암호화폐인 토로커스(TRC)코인의 발행과 운영을 불교조계종이 주관하기로 했다. 또 TRC 쇼핑몰의 사용금액 일부를 불교조계종 신도들에게 헌금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해당 신도가 요청하는 사찰에 불전(佛錢)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불교조계종은 TRC홀딩스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불교 콘텐츠 개발과 보호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두고 있는 TRC홀딩스와 불교재단이 진행하는 캄보디아 불교 문화 기행 콘텐츠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교문화의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TRC홀딩스 관계자는 "현존하는 지적재산권 시스템상에서는 행정절차와 과정들이 매우 복잡하고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며 "모든 불교 문화 콘텐츠가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RC홀딩스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불교 콘텐츠와 저작권을 등록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고 조작과 훼손이 불가능한 데이터로 처리할 수 있다"며 "불교 문화 콘텐츠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생태계츠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RC홀딩스는 불경과 함께 문헌에 기록되거나 구전되는 불교 설화, 다비식과 연등식, 천도재 등과 같은 불교 행사 콘텐츠 등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연극 ‘이성계 역사재판’이 오는 28일 오후 3시 나주문화예술 무대에 오른다. 이어 오후 4시 울랄라 연극교실의 ‘아랑사와 아비사’도 마련된다. ‘이성계 역사재판’은 나주 원도심과 신도심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문화정서를 고취시키기 위해 예인방과 전라남도 나주교육지원청이 손을 맞잡고 결실을 맺은 실험적인 작품이다. 또 ‘아랑사와 아비사’는 ‘더불어 성장하는 배움공동체의 구현’이라는 (재)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 교육지원사업의 취지에 맞춰 나주교육지원청, 나주지역 초등학교, 중학교와 예인방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이성계 역사재판’의 피고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다. 1335년 이자춘과 부인 최씨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홍건적과 왜구를 소탕한 불세출의 장군으로 성장한 이상계는 요동정벌에서 위화도 회군을 감행, 고려 충신 최영과 우왕을 죽이고 정권을 잡은 다음에 창왕과 공양왕을 폐위시키고 조선을 세운다. 이와 관련, 현대 법정은 이성계의 행적을 고려의 시각에서 볼 때 역적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판결을 요구한다. 출연진은 김영주, 손혜진, 임승욱, 정가온, 정은선, 진한별, 최민석, 황보현 등 나주지역 초등학교 5학년 또래다. 이어지는 ‘아랑사와 아비사’는 백제 때 영산강변의 앙암바위를 배경으로 펼쳐진 젊은 남녀의 슬프디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아랑사와 아비사의 사랑을 시기한 마을 청년들이 아랑사를 죽이자, 아랑사는 구렁이로 변해 아비사와 사랑을 이어간다. 이를 보다 못한 청년들은 구렁이와 아비사를 죽이면서 줄초상의 저주를 받는다. 급기야 씻김굿판이 펼쳐져 저주는 사라지고, 그로부터 2천여 년의 세월을 넘어 어느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이 출연,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을 응원할지 아니면 숱한 청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사랑을 지탄해야 할지 설전을 벌인다. 출연진은 김문정, 김은혁, 김승민, 리준걸, 박지우, 변지윤, 서용현, 신세계, 최미선, 한상욱 등 초중생들이다. 김진호 예인방 이사장은 “울랄라 연극교실은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고 이를 새로운 전통으로 창조하려는 혁신 프로젝트”라며 “특히 기초생활설계, 차상위, 저소득가정, 한마음가정 등의 학생들에게 연극을 통해 꿈과 희망과 사랑을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값진 기회였다고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 소개 지난 1981년 설립됐으며 38년 동안 350여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려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했다.1991년에는 청소년 연극아카데미 교육원을 설립, 어린이 연극인재 양성과 미래진로 탐구에 앞장서오고 있다. 올해 처음 추진한 멘토링 연극학교와 울랄라 연극교실은 전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지역 초중 학교기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실밖 이데아를 구현해낸 실험적인 커리큘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 블로그https://kk6848.blog.me/)
국회도서관은 2019년 1월 1일부터 ‘외국법률번역 데이터베이스(DB)’를 국회전자도서관과 국회법률도서관을 통해 전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외국법률번역DB는 2006년부터 정책 및 입법 관련 외국 법률을 국회도서관이 자체 번역하거나 타 공공기관이 번역한 법률을 수집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다. 현재까지 일본, 중국,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104개국 1만244건의 외국법률 번역문이 구축돼 있다. 국회도서관은 정보자원의 공개·공유 기조 아래 기존에 국회 내부와 일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오던 외국법률번역DB를 법조계, 학계 등 법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까지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각 열람실 내 개인도서 반입과 이용도 허용한 바 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도서관은 앞으로도 의회도서관으로서의 입법 지원기능뿐 아니라 국가중심도서관으로서 대국민 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 국가자원을 공개해 공유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글로벌 법제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뇨장애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e) ‘비뇨의학과 TV’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를 단장으로 학회 산하 동영상 제작단이 주관해 제작한 ‘비뇨의학과 TV’ 채널은 유명 TV프로그램인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모토하고 있다. 지난 21일 ‘과민성방광’에 대한 동영상을 업로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배뇨장애에 관련한 질환에 대해 진단, 치료,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만한 예방법 등을 다채로운 그림과 자막을 섞어 제작해 공개한다. 윤하나 교수는 “비뇨의학과 TV채널은 전문성과 공신력이 있는 학술단체에서 검증된 신뢰 높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다양한 주제를 재미있는 기획을 통해 지속해서 업로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롤라 장 한국플라멩코협회장이 11월5일 스페인 최고 권위의 ‘국왕 훈장’을 받았다. 한국에서 ‘플라멩코’로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국왕 훈장은 스페인의 국익을 위해 헌신한 자국 공무원,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그간 故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안상수 전 창원시장 등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 내에서 활동하며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은 오늘까지 롤라 장이 써내려간 한국의 ‘플라멩코’ 이야기를 들어보자. 빠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리듬 속에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이는 기타연주, 원색의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무용수의 춤, 그리고 거칠고 깊은 목소리로 영혼을 뒤흔드는 노래. 스페인 남 부의 따가운 햇살 아래 마지막 발길을 내디뎠던 집시들의 피끓는 한이 담긴 ‘플라멩코(flamenco)’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 렬한 개성을 지닌 전통 예술이다. 플라멩코가 국내로 들어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전 년이다. 국내 최초 드라마 플라멩코 공연작품인 ‘플라멩코 카르멘’을 선보이고 국악과 플라멩코 콜라보 공연을 소개하는 등 국내에 플라멩코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 온 사람은 다름아닌 롤라 장 한국플라멩코협회장(이하 롤라 장). 롤라 장은 사단법인 한 국플라멩코협회를 설립해 플라멩코 공연은 물론, 스페인 페 스티벌, 플라멩코 콩쿨, 시각장애인 플라멩코 무용단 창단, 청소년 스페인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플라멩코 의 역사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롤라 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교육활동을 통해 프로페셔널 강사들을 배 출하며 한국과 스페인 문화교류에 활발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전통 춤과 노래, ‘플라멩코 카르멘’ 국내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전통 춤과 노래 ‘플라멩코 카르멘’, 먼저 등장한 남자무용수가 마치 투우사가 ‘카포테’를 흔들며 황소를 모는 듯한 모습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뒤따라 등장한 빨간 드레스의 여성 무용수들은 한손에는 치맛자락을, 나머지 한손에는 부채를 흔들며 무대를 어느새 붉게 물들인다. 스페인, 그것도 플라멩코의 고향인 ‘세비야’에서나 펼쳐질 것 같은 이 화려한 무대가 한국에서도 10년 넘게 펼쳐지고 있다. 롤라 장이 지난 2007년 선보인 뮤지컬 ‘플라멩코 카르멘’이다. ‘플라멩코 카르멘’ 공연에서는 총 20가지가 넘는 스페인 전통 플라멩코 음악과 춤을 만나게 된다. 롤라 장은 “극본 각색부터 안무는 물론 연기동선, 의상 등까지 모두 직접지도하 며 만들어 자식과 같은 작품”이라면서 “플라멩코 춤을 주요 테마로, 뮤지컬 요소를 가미해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의 진수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롤라 장은 “한 국에 플라멩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성도 의식 하지 않을 수 없었고, 플라멩코의 주요 장르를 총망라해 후 학들에게도 남겨질 교육적인 모델도 제시해야 했다”면서 “그 러면서도 정통성을 살려 한국에 올바른 플라멩코를 소개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늙은 영혼’ 플라멩코,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여행객들이 스페인 여행을 갈 경우 가봐야 할 곳 1순위가 세 비야에서 보는 플라멩코 공연이다. 하지만 플라멩코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실제 롤라 장이 플라멩코의 감수성에 사로 잡혀 2002년 스페인 세비야로 날아가 한국인 최초로 플라멩코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돌아왔지만, 국내에서는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롤라 장은 “공연을 할 때면 매번 플라멩코 아티스트가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아왔다”면서 “게다가 한국의 공연기 획사나 관객들은 기술과는 상관없이 외국인 얼굴을 필요로 해서 전통 플라멩코 무용수도 아닌 러시아 무용수들이 하늘까지 킥을 차며 공연을 하는 것을 보며 속상할 때도 많았다” 고 토로했다. 저변 확대에 골몰하고 있을 때 스포츠, 춤 등을 통한 다이어트 열풍이 불며, 플라멩코도 그런 쪽으로 홍보해보자는 유혹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주위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해라’ 하고 유혹받기도 하고 초반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플라멩코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는 롤라 장은 “플라멩코를 알고 계신 분들도 그냥 빨간 드레스에 흥겹고, 섹시하고 관능적인 춤으로만 알고 계신분이 많았다. 하지만 플라멩코는 인간내면의 희로애락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는 춤이다. 스페인에서 ‘늙은 영혼’이라고 부를 정도로 깊은 내면의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춤이라는 점 을 먼저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거주하는 스페인 남성들 무대 세워 롤라 장은 워낙 부족한 국내저변과 자금부족으로 직접 한국에 있는 스페인 남성들을 가르쳐 무대에 세운 적도 있었다 고 말했다. “큰 마음을 먹고 주한 스페인 대사님께 스페인을 더욱 잘 알리기 위함이니, 외교관 가운데 젊고 괜찮은 남자들을 골라 추천해 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당시 대사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죠. 그들을 가르쳐 ‘플라멩코 카르멘’ 중에 젊은 군인, 마을 군중으로 세울 수 있었어요. 쉽지 않았죠. 아무리 대사의 지시라도 본인들의 의지가 없다면 배울 수 없는 게 춤이잖아요. 자국에서도 배우지 않았던 플라멩코를 한국에서 야단 맞아가며 배운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 했을 거에요.” 사회 신참으로 조직 내 각종 시험에 플라멩코 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이들이 징징대며 각종 핑계를 대기 시작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한 롤라 장은 그럴 때마다 “한국 사람인 내가 이렇게 열심히 스페인 문화를 알리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핑계대지 말아라, 공연이 코앞인데 이제 와서 절대로 힘들다 는 말은 하지 말자”고 다그치며 노력한 결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롤라 장은 “이렇게 이뤄낸 ‘플라멩코 카르멘’ 공연은 지금 도 잊을 수 없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굉장히 컸다”면서 “국 내에서 10년 넘게 공연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당시 공연을 함께한 그들과 당시를 회상하며 “Gracias”를 주고받는다는 롤라 장은 앞으로도 그들과 각별 한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무용수들과 세계투어 해보고 싶어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플라멩코 카르멘’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에 플라멩코를 알려온 롤라 장. 그러나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떠도는 집시의 ‘영혼’이 깃든 플라멩코와 우리의 ‘한’(恨)이 교차점이 있었던 걸까. 롤라 장은 국악과의 접목도 시도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야금 명인 故백인영,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 씨의 국악에 맞춰 정통 플라멩코와의 콜라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도 각종 공연에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활동까지 쉴 틈이 없어 보이는 그는 여전히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저의 문하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한국 어 디서든 플라멩코를 배울 수 있죠. 누구나 행복하게 춤을 배 우고 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든 작품으로 스페인 젊은 무용수들과 성공적인 세계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롤라 장은 언젠가 그런 기회를 찾게 되길 기대하면서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18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이지만 주최 측은 전국에서 10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국 택시기사의 절반수준 규모다.
국토연구원이 18일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제1회 글로벌부동산시장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외 부동산시장 연구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정책사례 경험을 공유하면서 국민들의 주거안정 정책방향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8일부터 서울 청계천 일대(청계광장~장통교)에서 진행 중인 '2018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미리 도착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 연인,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청계광장에 설치된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한LED 조명작품, 청계천에 꾸며진산타마을, 꿈의 궁전 등을 배경삼아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