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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

우리나라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5만원이라고 한다. 아이가 둘이면 110만 원인 셈이다. 이자 빼고 110만 원을 월세로 받으려면 월 10% 수익률이라고 했을 때 1억 1천만 원이 필요하다. 또한 이것을 매달 저축한다고 계산한다면 1년이면 1,320만 원이 된다. 적지 않은 돈이고 이것을 10년을 모으면 1억 3천,200만 원이 된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


사교육비를 줄이는 방법은 직접 애들을 가르치는 거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조금의 노력만 한다면 분명 줄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가르칠 능력이 되는 사람은 직접 가르쳐도 된다. 다만 수학과 같은 경우 엄마와 자식과의 관계가 안 좋아질 수 있다.


직접 가르칠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은 이렇게 하면 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EBS에서 전 과목 무료 인터넷 강의를 해준다. 우리 때 이런 강의가 있었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잘 되어 있다.


현직 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신데 실력 있고 강의 잘하는 좋은 선생님이 가르쳐 준다.
한번 들어보면 꼭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어설픈 학원 선생님보다 실력이 훨씬 좋다. 질문은 어떻게 하느냐? 질문은 Q&A게시판을 이용하면 답변만 해주시는 선생님이 있다. 실시간으로 답변 잘 달아준다.


공부를 시키는 것은 역효과


물론 여기서 한 가지 더 해주셔야 한다. 부모님들이 꼭 해줘야 하는 일이다.
애들에게 “야! 인터넷 강의 좋다더라. 오늘부터 EBS 들어가서 인터넷 강의 들어”라고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이다. 그렇게 말 잘 듣는 아이는 10만 명에 1명 있을까 말까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도맡아 하고 서울대학교에 수석으로 들어간 사람도 엄마가 없을 때는 딴 짓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 부모가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같이 공부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산만하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거의 없다.
그러니 대부분의 스케줄은 엄마가 짜줘야 한다. 커다란 마스터플랜부터 세세한 중간고사 스케줄까지 짜줘야 한다. 커다란 마스터플랜은 예를 들면 이렇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국어와 영어의 실력을 높여야 한다. 국어와 영어는 선행을 시키고 반복, 연습을 시켜중학교 시절에 이미 고1 모의고사에서 영어, 국어를 봤을 때 1등급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내내 영어, 국어는 1등급 실력을 유지하게만 하고 수학의 공부시간을 대폭 늘려주어 수능 전까지 시킨다. 이런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세세한 스케줄은 매일매일 학습할 량의 국어, 영어, 수학, 셈 연습 등을 스케줄에 맞추어 시켜야 한다.


부모도 함께 공부하자


인터넷 강의를 부모와 아이가 같이 들으면서 같이 공부를 해야 좋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이가 부모에게 물어보면 대답할 정도로 부모가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부모도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우리 때보다 상당히 어려워졌어’라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하면 돈은 돈대로 들고 아이들 성적은 성적대로 안 나온다. 문제를 푸는 동안 부모는 옆에서 책을 읽어도 좋고 아이의 학습 선행을 공부해도 좋다.


그리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TV는 절대로 틀지 말아야 하고 TV 안 틀고 저쪽 방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해도 안 된다. 집이 도서관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 나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가족 모두가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애들이 대학을 갈 때까지 TV는 차라리 없애 버려도 좋다.


가장 아이러니한 것이 애들보고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라고 얘기하고 부모는 재밌는 드라마나 스포츠(야구, 월드컵 등)를 보는 것이다. 이러면 애들도 방에 들어가긴 하지만 공부가 될 리 없다. 핸드폰도 절대 스마트 폰을 애들에게 사주면 안 된다. 남자애들은 게임에 망하고 여자애들은 카톡에 망한다. 핸드폰은 대학 갈 때까지 피처폰을 사주면 된다. 인터넷 강의를 버스 타고 다니면서 듣고 싶다고 사달라고 하면 차라리 mp3플레이어에 녹음 파일만 담아주면 된다.


공부가 가장 재미없기 때문에 공부보다 재밌는 TV, 게임, 카톡 등과 같은 것을 만들면 안 된다. 영어공부 를 미국 드라마로 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집에 오면 공부가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공부는 엄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아이를 하나씩 잡고 스케줄에 맞춰서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다. 아빠는 회사 일 핑계로 매일같이 술만 먹고 늦게 들어오면 안 된다.


애들은 부모의 행동은 따라하고 말과는 반대로 행동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공부해라 하는 말을 부모가 하면 공부를 안 한다. 그리고 엄마가 립스틱 칠하고 화장하고 하이힐 신으면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그런 것을 따라한다. 그러니 공부해라 라고 얘기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며 엄마, 아빠가 스스로 공부하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애들이 공부한다.


사교육비도 아끼고 아이 성적도 올리고


사교육비를 아낄 수 있고 덤으로 아이의 성적도 따라 올라가도록 만들어주는 좋은 방법은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가끔 TV 뉴스에 엄마들이 애들 사교육비 때문에 가사도우미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혀를 끌끌 차게 된다. 그 엄마는 가사도우미를 할 것이 아니라 애들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가사도우미로 돈을 벌어 학원에 가져다주는 것보다 더 낫다. 그리고 혀를 끌끌 차는 사람들도 그 엄마의 열정 정도도 가지지 못했다면 혀를 찰 자격도 없다.


우리나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벌 사회가 지속될 것이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가 그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봤을 때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국회의원의 90% 이상이 서울·연·고대 출신이고 의사는 의전원이 생기기 전까지는 고등학교 때 의대 못 들어가면 평생 될 수 없다. 사교육비 아껴서 그 돈으로 재테크하고 노후준비 해야 한다. 그것이 애들도 살고 우리도 사는 길이다.


MeCONOMY Jul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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