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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석유 메이저' BP, 친환경 이니셔티브 버린 이유는

블룸버그, 러-우 전쟁 이후 전 세계 석유 소비 급증 탓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에 연 지출 70% 감축까지

 

글로벌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로리엄(BP)가 25년여 년 전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며, 석유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지만, 현재는 급감한 실적과 함께 갖가지 논란을 일으키며 '친화석 에너지'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각) BP가 최근까지 각종 사건과 실적 저하를 겪으며, 경쟁사인 '쉘'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아든 상황까지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BP는 멕시코만에서 시추 작업을 하던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 사고 이후 정치학적 불안으로 러시아 석유회사 로스네프 인수까지 실패하면서 기업 이미지가 하락하는 동시에 실적 급감을 경험해야 했다.

 

펜데믹이 도래하자, BP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10여 년 전보타 40%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에는 ESG경영을 요구하는 주주들과 금융권의 요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버나드 루니 CEO는 BP의 넷제로 정책을 설계하고, 2050년까지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BP는 탄소감축 정책을 발표하는 소수의 메이저 석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BP는 그동안 추진했던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화석에너지로 다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자 BP는 다른 석유회사들처럼 기록적인 실적을 쌓는 데 집중한 것이다.

 

현 CEO인 머레이 오친클로스는 BP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시도에 대해 “잘못된 낙관론 때문에 회사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처럼 최근 BP는 석유 및 가스 생산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2027년까지 관련 지출을 매년 약 20% 증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청정에너지, 바이오연료, 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사업에 연간 지출을 70%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BP는 그동안 약화된 경쟁력과 급감한 실적 때문에 경쟁사인 쉘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든 상황이다. 최근 BP와 쉘의 시가총액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쉘이 인수를 마무리하면, 석유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쉘의 최종 결정은 BP의 주가가 계속 하락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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