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농업 분야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태양광, 농촌과 산업을 살리는 빛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단지를 조성해 농가 소득 증대와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도록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지의 상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점(利點)은 농사와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영농과 에너지 전환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우리는 법적 제약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낮은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영농형 태양광의 확산이 지연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RE100, CBAM 등 글로벌 탈탄소 무역 질서에 따라 농촌·산업단지·도심을 아우르는 분산형 에너지 전략으로서 태양광의 가능성과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임재민 사무처장(에너지전환포럼)은 ’지역 살리고 산업 살리는 에너지 전환 제안‘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24일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해 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후에너지 정책과 호남권 지역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2040년까지 한반도 전역에 'U자형 해상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서해안 20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 후보는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위한 햇빛·바람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풀무원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100% 화학적 재활용 용기 적용 제품 구매 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풀무원의 지속가능성 가치를 고객과 함께 실천하고자 기획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지구의 날'은 100% 화학적 재활용 용기가 적용된 아임리얼 제품 구매 시, 제품 1개당 500원을 사단법인 ‘평화의 숲’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기부금은 파주시 탄현면 일대의 ‘평화의 숲’에 국내 고유수종과 대표수종을 식재하는데 활용된다.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사)평화의숲, 북부지방산림청, 남북산림협력센터와 함께 파주 탄현면 일대에 ‘풀무원 평화의 숲’을 조성한 바 있다. 풀무원은 100% 재활용 패키지 제품 소비를 통해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지속가능한 제품 소비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풀무원의 ‘나와 지구를 위한 바른먹거리 마켓’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지속가능 인증 상품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유기농, 무농약, 저탄소, 무항생제, ASC 인증, 유기가공식품, 비건, 식물성지향 등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10
전국에 1만8000여 곳,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세계 7위의 댐과 저수지를 보유한 우리나라지만 지난해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9곳이나 더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댐 보유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기존의 댐을 제거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댐이 제거되어 강이 복원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댐 제거 과정을 보도해 온 사진기자의 글이 뉴욕타임스에 실렸는데, 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는 게 과연 타당한 일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거대한 댐을 제거하고 나니 벌어지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댐 제거-캘리포니아-오리건주 경계 양쪽에 있는 클래머스 강의 수력 발전 댐 4개를 철거하는 프로젝트-의 완공을 엄청난 업적으로 기념하는 일은 아메리카 원주민 종족과 강 보호운동의 정치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 프로젝트가 2022년에 승인되고, 작년 10월에 완료되어 환경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기 전에 완료되었다는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치 있는 환경 목표를 위한 헌신적이고 끈기 있는 운동은 때로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조차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부족 지도자, 상업적인 어
서왕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기후위기비상행동, 탈핵시민행동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산업지원을 위한 3개 법안에 대해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화력과 핵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지금, 오히려 필요한 것은 핵산업 진흥과 수출지원이 아니라 안전 규제와 폐로 및 해체 산업 지원이며 더 규모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윤종오 의원은 “오늘 산자위 소위에서 심사되는 원전 3법은 현 정권의 헌법재판관 알박기에 이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원전은 무조건 확대해야 한다고 못박는 ‘원전 알박기’ 법안”이라면서 “수출지원, 자금조달, 원전산업지원위원회와 원전산업발전기금 설치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지원을 원전산업에 올인하는 특혜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으로 5년 안에 핵폐기물 저장시설은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면서 “원전을 미신처럼 숭배하며 핵폐기물에 대한 대책도 없이 원전을 미신처럼 숭배하며 퇴행을 거듭한다면 파멸에 이를 것이다. 윤석열 다음 시대는 탈원전, 재생에너지 대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대표 김정수)이 업사이클링 플랫폼 ‘팝업사이클’(대표 권재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팝업스토어 업계 최초로 철거 자재를 중고 거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이번 협업은 짧은 기간 사용된 팝업스토어 자재를 폐기하지 않고, 선별해 다시 유통하는 리커머스(Recommerce, 재유통) 모델 도입이 핵심이다. 소형 가구, 진열 소품, 조명 등 재사용 가능한 자재를 수거해 소비자에게 중고로 재판매하며 순환 경제 구조를 형성한다. 양사는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자재 수거 ▲온라인 플랫폼 유통 구조 설계 ▲환경 감수성을 반영한 소비자 마케팅 등 3단계에 걸쳐 협업을 추진한다. 수거 대상은 소형 가구, 진열 소품, 조명 등 재사용이 가능한 품목으로 한정되며 개인정보 및 IP, 브랜드 지적재산권 관련 자재는 제외된다. 스위트스팟은 협업을 통해 리커머스 구조의 실효성과 운영 지속성, 소비자 반응을 점검한 후, ESG 중심의 친환경 운영 기준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방침이다. 권재호 팝업사이클 대표는 “팝업스토어 자재는 일회성 폐기물이 아닌 재활용 가능한 소
4월 중순 '벚꽃 위에 함박 눈'이 쌓였다. 북극 찬 공기를 품고 회전하는 '절리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강원도 산지 일대와 경남 함양군 일대에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 제트기류의 동서 흐름은 느려지고 남북으로 진동 폭은 커지면서 북극 쪽 찬 공기가 남쪽으로 거세게 쏟아져 내려올 때 형성된다. 이때 눈·비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도 동반한다. 절리저기압이 만들어질 때는 그에 앞서 '블로킹' 현상이 발생한다. 블로킹은 중위도 편서풍대 대기 상층에 고·저기압이 정체해 '동서바람'이 약화하고 '남북바람'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후변화로 극지방 등 고위도와 저위도 간 기온 차가 줄면서 제트기류가 약화해 블로킹이 이전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4월의 눈'은 생경하지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해 강원산지의 경우 5월에도 종종 눈이 내렸다. 서울의 경우, 평년(1991∼2020년) 눈 시작일이 11월 21일, 눈 종료일이 3월 18일이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확인되는 관측자료에 따르면, 1908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서울에 4월 중 눈이 온 날(눈일수)은 총 35일이다. 한편, 벚꽃 개화가 서울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경남에서도 4월 중순에 눈이 내렸다. 기상
2기 트럼프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기후정책과 관련해 빠른 속도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 시계는 빠르게 움직여 4년 100여 일을 남겨 놓고 있다. 기후위기 시계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하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다.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면 폭염은 8.6배, 가뭄은 2.4배, 강수량은 1.5배 증가하는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이제는 전 세계가 합심해 '기후 시계'를 멈춰야 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탄소 제거 기술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하지만, 2025년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서명했다. 첫번째 대통령 임기에 이어 두번째 파리협정에서 탈퇴다. 이는 단순한 국제 협정 탈퇴를 넘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 대한 미국의 철학 변화를 보여주는 결정이었다. 파리협정은 2016년 제23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미국의 공식 탈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탄소 배출의 87%에 달하는 200여
정부의 CCS(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and Storage) 관련 R&D 과제의 최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30년 CCS 감축목표 480만톤 달성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2021년부터 2024년까 지 3년 동안 약 6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총 8개의 핵심 R&D 과제를 추진했다. 10일 기후단체 플랜1.5가 국회 박지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2030년 CCS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진행되었던 R&D 과제는 크게 ▲서해 대륙붕의 저장소 확보 ▲동해가스전의 실증모델 구축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저장소 확보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플랜1.5는 사업이 종료된 8개 과제의 최종보고서 및 연차보고서를 분석, 저장소 확보 가능성과 해당 사업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종합 정리했다. 우선 서해 대륙붕 저장소 확보 R&D 과제의 경우, 2023년 5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를 계기로 산업부가 특별평가를 진행한 결과 해당 사업을 ‘불성실’로 판단하고 3차년도에 대한 사업 진행을 전면 취소한 것이 드러났다. 특별평가 종합의견서에 따르면 전문기관의 인증, 감리 의견이 있었으나
개그맨 장동민이 개발한 '페트병 원터치 분리 라벨' 특허기술이 시중에 상용화 된다. 장동민은 지난 7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 하늘'을 통해 광동제약, 삼양패키징과 함께 페트병 라벨 개발 및 생산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장동민이 개발한 원터치 분리라벨은 기존 페트병의 가로형 라벨을 세로형으로 바꿔 병뚜껑을 돌리면 라벨이 함께 분리돼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장동민은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는 과정이 번거로워 이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푸른하늘은 원천 특허 기술을 제공하고, 광동제약은 기술의 사업화를, 삼양패키징은 기술의 생산성 검토와 제품화 과정을 추진한다. 장동민은 "세로형 원터치 라벨 분리 기술은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라며 "소비자들이 손쉽게 라벨을 제거하고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4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동민은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웨이브 ‘피의 게임3’ 등에서 맹활약하며 방송계에서도 '지니어스'로 유명하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장동민은 앞서 페트
트럼프의 관세는 자유무역에 상처를 입힐 것이지만 그 타격은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오늘 자(4월 7일 인터넷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마크 랜들러 기자가 런던에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자칭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지만, 자유무역은 많은 국가에 큰 혜택을 주었기 때문에 세계는 아마도 가장 큰 손 없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갈 거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을 세계 경제에서 철수시키는 것으로 영국이 유럽 전체 무역 블록에서 철수하는 것과 비슷한 해방 행위로 보았다. 실제로 많은 경제학자는 지금 상황에서 더 중요한 건 자유무역의 증가라는 현실은 되돌릴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자유무역이 주는 혜택이 너무 강력해서 나머지 세계가 중심 플레이어가 없어도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또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모든 무역 자유화의 방해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동에서 표현된 불만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유무역 장벽은 계속 무너지며 진화하고 있다. 코넬 대학교 무역 정책 교수인 에스와르 S. 프라사드는 "세계가 가는 방향인 무
지구 표면으로부터 250마일(약 460km) 상공에서 돌고 있는 여러 위성의 별자리에서 얻은 영상 자료를 토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에서 도약적으로 늘어난 태양열과 풍력 발전시설을 지도에 표시한 동영상이 만들어졌다. 글로벌 환경 단체 「The Nature Conservancy」, 미국 의 지구 이미징 회사인 「Planet」, 그리고 「마이크로소프 트의 AI for Good Lab」 등 3개 회사의 협업체인 「Global Renewables Watch」 는 최근 전 세계의 모든 육상 풍력과 모든 대규모 태양광 농장을 담은 "살아있는 청정에너지 동 영상 아틀라스"를 만들어 뉴욕 타임스와 공동으로 발표했다. ◇ 지구 청정에너지 아틀라스 '청정에너지 동영상 아틀라스'는 구글의 「Global Renewables Watch」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미국은 8년 전, 태양열 바람이 분 2017년 이후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이 거의 3배가 늘어났고, 중국은 2024년 현재, 전 세계의 총 풍력 터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2만 개를 건설했으며 150만 에이커의 공익사 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밖에 튀르키예와 같은 신흥경제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