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측에서 사실상 '자진 사퇴' 압박을 받고 거취 논란이 불거진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총장은 16일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전날(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장동, 백현동 사건(수사)에 대해 지난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달라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검찰총장으로서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자신과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울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행태를 보이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권 의원은 이같은 주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윤 당선인이 사퇴에 대한 압박이나 종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3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6월 취임한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임명이 강행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다.
김 총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