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4시 15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개표상황실로 천천히 입장했고, 당직자들은 크게 박수를 치면서 “윤석열”을 환호했다.
윤 후보는 소감 발표를 통해 “국민의힘 당직자와 우리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주 뜨겁고 열정적인 레이스였다”며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 승리라기 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건지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 배웠다”며 “우리가 선거, 경쟁을 하는 이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다.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고,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신분으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합당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합당을 마무리 지어서 더 외연을 넓히고 국민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결과 48.56% 득표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82%)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2.37%)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역임했고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며 바로 정치권에 입성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