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남 덕을 본 것이 두 가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홍모 지사께서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는데 그때 제가 성남시립의료원을 만들고 있지 않았느냐”며 “성남시 기초단체장이 경남도지사랑 비교되니 격이 올라가더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립의료원 만들다가 국민의힘에 의해 좌절돼서 공무집행방해로 수배돼 교회 지하실에 숨어있다가 안되겠다 싶어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자고 해서 시장이 됐고, 제가 한다면 하니까 2019년에 2000억원 가까이 들여 시립의료원을 완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공공의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했다면 있는 것을 없애는 게 아니라 없는 것을 하나 더 만들었어야 한다”며 “성남시립의료원은 지금 코로나 정국에서 가장 맹활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두 번째로 경남 덕을 본 것은 제가 예산 아껴서 세금 더 걷는 것도 아닌데 성남시에 소위 3대 무상복지를 하겠다고 하니까 정부가 막았다. 우리는 무상급식, 유기농급식, 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 하겠다고 했더니 경남에선 하고 있던 무상급식을 중단했다”며 “그거와 비교되면서 제 정치적 비중이 확 올라갔기 때문에 홍준표 전 지사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거기(국민의힘) 찍어주라는 거 아니다”라며 “타산지석 한다고 해서 타산 돌맹이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