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장애인과 그 가족이 무릎 꿇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재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수학교 설립이 기적이 아닌 상식이 되는 나라, 약자의 삶을 보살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진학교는 설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심하게 겪었던 특수학교로, 지난 2017년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설립을 호소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오해가 많이 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다 우리 이웃이고 또 사랑받아 마땅한 우리 가족”이라며 “앞으로 우리 국가공동체에서 각별히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갖고 차별감 느끼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누리면서 비장애인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적인 형태는 결국 비장애인과 함께 통합교육의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면서도 “그게 여의치 못하다 보니 특별한 배려가 가능한 특별한 공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것조차 오해와 편견에 의해 차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수학교는 여전히 부족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수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누구의 장애가 더 심한지 비극적인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오늘 장애인 가족들이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깊이 공감하는 그 어려움을 덜고, 우리가 나누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진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서 책임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과 그 가족이 무릎 꿇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특수학교 설립이 기적이 아닌 상식이 되는 나라, 약자의 삶을 보살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