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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이전으로 갈 수 없다!

【M이코노미 김소영 기자】전국 과수농가로 현재 빠르게 번지고 있는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증세를 보이다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장미과에 속하는 사과, 배를 포함해서 180여 종의 식물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사과, 배 과수농가에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과수화상병 피해가 가장 심한 충북 충주지역 농가들을 만나보고 패해 현황과 정부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농민들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등을 두루 취재했다.

 

 

지난 6월 중순 충북 충주 한 사과 농가. 공사장에 있어야 할 포크레인 한 대가 요란한 소음 소리와 함께 사과나무들을 송두리째 뽑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바로 옆에서는 두 명의 인부가 뽑아낸 사과나무들을 계속해서 한쪽으로 날랐는데 매몰을 하기 위한 선 작업인 듯했다. 매몰 현장은 일반인들의 접근을 금하고 있어 촬영은 70여 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가능했다. 카메라 렌즈로 클로즈업된 피해 과수원의 현장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다. 이 지역에서 농자재 사업을 20년째 해오고 있다는 김기천 대표는 “이러다간 농가들이 다 망하게 생겼다”면서 “충주만 해도 이런 곳이 아주 많다”고 걱정했다.

 

40여 년 사과 농사만지었는데…할 말 잃은 농가들
 

매몰 현장과 약 20여 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충주 엄정면. 이곳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40년 넘게 사과 농사만 지어왔다는 김영준 씨에게 과수화상병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다고 했다. 도대체 왜 이런 병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한숨부터 내 쉰 김씨는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이걸 보면 속이 터진다”며 “며칠 전 나무이파리 몇 개가 말라 들어갈 뿐 멀쩡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나뭇잎들이 시들시들해지고 말라 들어가 신고했더니 병에 걸렸다 한다”며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의 과수원 입구에는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약 7,000여 평의 사과 농사를 다 엎어야 한다니 이걸 어떻게 하냐고 하소연한 김씨는 “요즘 한 숨도 못 잔다”며 먼 산을 바라봤다. 30대 초반의 아들도 아버지를 거들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사과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김씨의 아들은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떴다.

 

김씨는 사과 농사로 매년 1억 원 상당의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는데, 친환경농법으로 사과 농사를 지어 고정된 단가로 팔고 있다고 했다. 김씨의 사과나무 수령은 12년으로 나무 주기로 볼 때 가장 좋은 성목에 해당된다고 했다. 

 

김씨의 농가와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농가 박영식(54세, 가명) 씨도 낙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0년 전 사과나무를 심어 올해 수확을 정말로 기대했다는 박씨는 “밤이나 낮이나 일어나면 가장 먼저 챙기며 자식처럼 키운 이 나무들을 다 매몰해야 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씨는 “(나무를 가리키며)이것들을 다 갈아엎고 다시 나무를 심어 키우려면 10년이 걸리는데 누가 또다시 사과나무를 심겠나"라고 했다. 지난해 시설 투자를 많이 했다는 박씨는 “정부 보조금이 지난해보다도 적게 나온다는데...투자한 돈은 어떻게 하나"라며 힘든 사정을 털어놨다.

 

매년 틀린 정부보상, 농가들 혼란스럽다

 

충주 엄정면에서 약 7천여 평의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최승진 농업마이스터는 “이 지역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과도 같다”고 했다. 한밤중에 나와서 과수원을 돌아볼 정도로 불안하다는 최 농업마스터는 “올해는 유독 확산이 빠른 거 같다”며 걱정했다. 전문농업경영인 사과재배 분야 농업마이스터인 그는 지역에서 농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의 활동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최 농업마이스터는 “과수농가들이 병으로 과수를 전부 매몰 처리하고 나서도 3년 간 과수를 심지 못하게 해서 더 힘들다”며 “평생 과수 농사를 지어 온 농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작물을 바꿔서 농사짓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농민들의 이중 고통을 전했다.

 

최 농업마이스터는 “해마다 바뀌는 정부 보상기준도 농가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같다”면서 “3년 전 처음 병이 발생했을 때만 해도 농가들의 불만은 그리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상이 더 줄다 보니 지난해 기준으로라도 보상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선 나무의 내병성을 키우는 좋은 영양제 같은 걸 뿌려주고 마음의 위안으로 삼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농진청, 500농가 확진…감소 추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6월23일 기준 올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총 500농가(271.4ha)이다. 올해 5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정점에 달했던 6월12일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충주와 제천지역 427농가(240.2ha)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번 과수화상병은 이 두 지역이 전국 발생 농가의 85.4%, 면적은 8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몰 작업은 431농가(239.3ha)가 완료되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정부, 폐원 과수원 손실보상금 지급
 

정부는 과수화상병 발병 농가에 대해서는 과수원 전체를 폐원하도록 하고 사과·배 등을 3년 동안 재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폐원된 과수농가에는 농촌진흥청 방제명령에 따른 손실보상·생계안정지원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과수별, 재배유형별, 수령별로 산출해 보상금을 지급한다. 180여종 식물에서 광범위하게 발생과수화상병은 약 180여 종의 식물에서 발생될 정도로 범위가 아주 넓다. 현재 국내에서는 사과, 배, 모과 등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살구, 자두, 매실 등에서도 많이 발생된다.

 

 

국내 과수화상병 권위자로 알려진 오창식 박사(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원예생명공학과 교수)는 “현재 50여 개국에서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된다”며 “주로 자연에 존재하는 섬개야광나무라든가 산사나무와 같이 감수성이 높은 기주식물에서 심하게 걸리고 확산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기주식물에 대한 조사가 많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연구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국의 사과, 배 재배면적 대비 발생 면적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0.097%에서 2019년에는 0.309%로 지난 5년간 0.2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 새로운 매뉴얼과 지침 내놔
 

과수화상병 확산억제를 위해 정부는 새로운 매뉴얼과 지침을 내놓고 있다. 먼저 역학조사 결과에서 추정된 발생 원인과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현 방제체계를 개선하고 손실보상금 산정 시 매뉴얼 준수에 관한 과수농가의 책임을 감안해 감액 산정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으로부터 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한 사과, 배 유전자원 탐색부터 시작해 새로운 품종개발에도 나섰다. 농진청 관계자는 저항성 품종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국내 주요 품종과 화상병 저항성이 강한 외국 품종과 내년부터 인공교배를 실시해 새로운 품종을 보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제 예보시스템 개발 착수
 

다양한 분야로의 연구과제도 진행 중에 있다. 오창식 박사는 “과거 국내에서 발생했던 가지마름병 연구자들이 여기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적어도 5년 이내 과수화상병 예보시스템 및 새로운 방제매뉴얼이 구축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현재 안성, 충주, 제천 등지에서 과수화상병 예측 프로그램인 ‘메리블라이트(MARYBLYT)’ 가 시범운용 중이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관주사 개발 관련 질문에 “약제의 방제효과 스크린 단계이며 방제효과 확인 시 농약잔류 검증 등 국내 등록을 위한 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년 정도 소요될 예정인 수관주사는 올해 효과 있는 약제를 선발할 경우 최소한 23년에는 농가에 보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Interview 

오창식 박사(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원예생명공학과 교수)

 

 

Q. 국내는 언제부터 발생했나요?
 

A.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2015년입니다. 이후 충남·북, 경기지역의 사과, 배 농가에서 매년 재발하고 있는데, 국내 유입 경로 및 확산경로를 명확히 밝히지 못한 채 매년 재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특징을 보면 예년과 같이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시기와 확산시기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신규발생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국의 사과, 배 재배면적 대비 병이 발생한 면적비율은 0.5%로 미미하지만 지난 5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Q. 올해 확산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A. 지난 3월에 입은 냉해로 나무들이 많이 약해졌다가 5월이 되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자 병원균들이 옮겨 다니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이 좁은 밀식재배도 확산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거 동일면적에 100그루를 심었다면 지금은 약 500그루 정도를 심는데 이런 재배방식은 병원균이 확산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됩니다. 올해 발생 농가의 절반 이상은 이전 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병진 패턴을 보면 꽃과줄기가 마르는 것 외에도 줄기에 궤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올해 병원균이 침입했다면 쉽게 궤양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학조사에서도 올해 발생 과수농가의 약 40% 이상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 돼지 구제역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 표현을 하나요?


A. 병의 특성이 사람에게 발생하는 패혈증과 아주 유사한 데서 붙여진 것 같습니다. 세균이 사람에게 감염돼서 혈관을 타고 다니며 급속도로 상황을 안 좋게 만드는 패혈증과 같이 과수화상병도 감염시킨 세균이 식물에서 물이 이동하는 관(물관)을 파괴시켜 말라 죽게 합니다.


Q.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A.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검역본부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유입된 건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외국 사례를 보면 과수원 주변의 다양한 기주식물에 서식하다 옮겨가고 잠재돼 있다가 병진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꽤 많습니다. 식물표면에 붙어 있다가 사과, 배나무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는 것이죠. 현재 병원균의 유입경로에 대한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개 곤충(꿀벌)에 인한 감염, 두 번째는 병원균이 비바람에 날려가서 감염됐을 가능성, 세 번째는 과수농가 전지작업 시 도구에 의해 옮겨질 가능성입니다.
 

Q. 매몰처리가 최선의 방법인지요?
 

A.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소각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방제기준의 기본원칙을 매몰토록 하고 있습니다. 매몰방법은 약 5미터가량 땅을 파낸 후 석회 가루를 뿌리고 나무를 매몰한 뒤에 다시 석회 가루를 뿌린 후 그 위에 60cm 정도 흙을 덮어 석회 가루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죽도록 하는 겁니다.


Q. 과수화상병에 약한 품종이 따로 있는지요?
 

A. 사람마다 유전적 소양이 틀리듯 식물도 마찬가지로 품종에 따라 병에 걸렸을 때 견디어 내는 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과수 중에서 사과 재배농가의 피해가 큰 것은 과수화상병에 약한 품종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사과생산량 전체를 놓고 보면 부사가 약 70%, 홍로가 15%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두 품종은 과수화상병에 아주 약해서 기후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과수 품종을 개발할 때 과수화상병에 대한 저항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개발합니다. 우리도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봅니다. 외국에서는 모묙장 관리를 아주 타이트하게 해나가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부분이 허술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정부의 역할은 뭐라고 보시는지요?
 

A. 이제 과수화상병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정부와 농가는 확산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스위스와 같은 나라들에서는 사과나 배 재배농가들이 반드시 병충해 예방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속에 반드시 과수화상병이 들어 있고요. 만약 농가들이 이 교육을 받지 않으며 피해가 발생해도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강제합니다.

 

우리도 이런지침을 마련하고 정부 보조금이 있는 경우는 교육과 연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강제로라도 교육에 참여토록 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병원균이 활발하게 증식하면서 밀도가 높아질 시기에 약제를 살포하도록 하고, 언제 어디에 살포했는지 등 일지를 작성토록 해서 정부보상을 할 때는 이 증거들을 바탕으로 지급토록 해야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나라들은 일기예보와 같이 과수화상병 예보시스템을 구축해서 농민들이 제때 방제하고 살포해서 예방하도록 하는데 우리도 이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Q. 외국에서는 어떻게 피해를 줄이고 있는지요?
 

A. 키위 최대 생산지인 뉴질랜드는 원래 배가 대표 과일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배가 사라지고 키위가 대표 과일 품종이 된 것은 서양배가 과수화상병에 약한 품종이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0년경에는 또 다시 키위궤양으로 모두 죽일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키위궤양은 80년대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병인데 전염성이 아주 강해서 급속하게 나무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청정지역으로 키위궤양병에 관심조차 없었던 뉴질랜드는 이 병으로 키위 재배가 곤두박질치면서 5년 사이에 거의 생산 제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까스로 저항성 키위 품종을 개발해서 대체했습니다. 그 기간이 8년 정도 걸렸죠. 국내에서도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키위궤양이 발생해 키위농장을 폐원시키는 예가 많았습니다. 당시 순천대학교 교수님 한 분이 수관주사를 개발해서 모든 키위농가에 일일이 주사해 살려낸 예가 있습니다. 식물의 물관을 통해 생기는 키위궤양은 과수화상병과 상당히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현재 정부에서 수관주사를 통해 감염된 나무들에 대한 치료가 가능할 지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Q. 외국은 어떻게 관리해 나가고 있는지요?
 

A. 외국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와 병원균이 침입하기 가장 좋은 개화기를 중심으로 약제 살포를 하고 꽃이 핀 후 두 번 정도 더 살포토록 하는 것이 기계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스위스의 경우 지난 1989년경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95년경 사과과수에 퍼지기 시작해서 2007년 모든 과수에 병이 걸릴 정도로 확산됐는데 감염된 과수들을 제거하면서도 과수원 자체를 폐원하지는 않았습니다. 피해농가들에게는 중앙정부(75%)와 지방정부(25%)가 1년 치 보상을 해준 다음에 과수를 심을 것인지 아닌지를 농민들이 선택하도록 했죠.

 

만일 농가가 원해서 과수를 심어 병이 다시 발생할 경우 정부 보상액을 전혀 주지 않거나 상당히 줄이도록 하는 정책으로 농가들 스스로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재배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같이 사는 것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Q. 우리 농가들에 당부하는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A. 정부든 농가든 모두가 확실한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껏 관행적으로 해왔던 방식을 분명히 버려야 합니다. 농가들이 의무적으로 교육에 참여해야 인위적 확산이든, 자연적 확산이든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과수화상병은 이미 발생했고, 어디든지 유입될 가능성은 너무나 가까이 있습니다. 농가들에서는 과수원에서 신는 신발과 외출용 신발도 반드시 구분해서 신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농기계 바퀴에 묻은 흙을 과수원 밖으로 나갈 때는 꼭 깨끗이 씻어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당부 드립니다. 

 

MeCONOMY magazine Ju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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