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오전 10시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준영은 경찰에 휴대폰 원본 제출 여부와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경찰에)가서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지난 2016년 무혐의 받았던 사건에 대해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가수 승리(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자신이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리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