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연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파행의 책임을 물어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리얼미터가 CBS 의로로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81.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활동을 하고 있으므로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3.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5.5%였다.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역과 연령,지지 정당, 이념 성향을 불문하고 우위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반납해야 한다 92.6%, 지급해야 한다 7.4%)과 더불어민주당(84.0%, 8.8%)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이었고, 자유한국당(72.7%, 20.2%)과 바른미래당(68.3%, 30.3%) 지지층, 무당층(82.9%, 17.1%)에서도 ‘반납’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8.0%, 10.3%)과 중도층(83.2%, 15.5%), 보수층(71.5%, 15.5%) 모두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전·충청·세종(90.8, 6.6%)과 경기·인천(83.1%, 10.1%), 대구·경북(82.7%, 15.5%), 부산·경남·울산(77.8%, 18.8%), 광주·전라(77.7%, 6.9%) 순으로 ‘반납’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90.6%, 8.0%)와 20대(90.4%, 6.5%)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웃돌았고, 30대(80.5%, 17.5%)와 50대(80.1%, 15.2%), 60대 이상(69.0%, 17.6%)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