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소통을 강조하며 “말을 잘 듣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신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임명 발표 이후 “좋은 대변인의 역할이 말을 잘 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이라 여기겠다”며 “그렇다고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현재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대변인은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꼼꼼히 경청하겠다”며 “기자들의 전화를 국민의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신임 대변인은 이번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역할을 했었다.

문재인 당시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후에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공보단 대변인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이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인물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대탕평·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