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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내공기 실외보다 5배 나쁘다고?

황사 땐 그나마 실내가 더 청정

 

학교와 어린이집 실내 공기 질이 외부 공기와 비교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더 안 좋다는 보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국회에서는 우원식 의원과 유은혜 의원, (사)환경정의 공동주최로 <학교 및 어린이집 실내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은혜 의원은 학교보건법 개정만으로 교육환경 개선이 힘들기 때문에 법 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뒤 "가장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실내 공기 질 관리기준 강화 및 소관부처를 환경부로 일원화 하는 방안이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양원호 교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어린이는 '노출'이 다르다고 지적한 뒤, "미세먼지(PM 10)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분진 중 직경이 10㎛ 이하인 먼지이며, 초미세먼지(PM 2.5)는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 보다 작은 입자라면서 미세먼지는 호흡기 자극, 기침, 폐기능 감소, 심박수 악화 등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어린이는 어른보다 2.3배 더 많이 노출된다"며 "실내와 실외 어디가 더 공기 질이 나쁜지 말하기에는 그때그때 다르다며, 구미 불산 누출사고 당시에 오히려 대피하지 않고 집에 있었던 사람이 더 안전했다. 외부의 농도가 높은 경우를 제외한 평상시에는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을 수 있어 학생들의 경우 학교와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학교의 공기 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번째 발제자인 고려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서성철 교수는 "조사결과 PM 2.5 기준 24시간 평균값이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25㎍/㎡)을 초과하는 곳으로 대규모 점포, 자하역사, 실내 주차장, 터미널, PC방, 철도대합실 등이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기준 마련을 위해 축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후, 실내와 실외 공기 질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첫번째 토론자인 서울 은정초등학교 장옥화 교장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실내에서 뛰거나 앉아있더라도 다리를 떠는 등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학교의 공기 질이 안전하다는 신화가 깨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공기 질 검사 때 한 번도 통과되지 못한 적이 없다며 제대로 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장은 "창문을 비롯한 실내 먼지를 제때 청소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인하대 의과학연구소 우지영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2012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최대 700만명에 이르며, 이중 실내 공기로 인해 430만명이 사망한다"며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실내 대기오염이 실외 보다 독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부 조사결과 실외 보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우 연구원은 "문제는 서울지역 초등학교 590개교 중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와 300미터 이내에 위치한 곳이 78개교, 500미터 이내인 경우가 575개교로 접근성은 좋을지 몰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초등학교 주변 미세먼지 농도 기준을 강화하고, 학생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환경정의 신화정 다음지킴이국장은 "시민들은 황사와 미세먼지, 예보와 경보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 인식에 격차가 있다"고 지적한 뒤 "학교에 차량에 대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스쿨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이채은 생활환경과장은 "2003년도부터 어린이집에 대해 미세먼지를 관리 중"이라며, "430㎡ 이상 어린이집은 매년 스스로 측정해야 하며 지자체가 불시에 점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대상 어린이집 수가 5,252곳으로 전체 어린이집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이 과장은 발생원이나 시설에 따라서 다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장우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학교주변에 고속도로나 4차선 도로 등이 많은 만큼 실내 공기질 부분도 학교 설립 허가시 참고하겠다"며 "학교 구성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만드는 한편 학교 내 미세먼지 농도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기사는 www.toronnews.com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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