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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꽃할배의 이유있는 반란! 연극 <꽃보다 댄싱 할배>

고령화 사회,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회 어느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한 가지 현상의 변화는 수많은 가지를 뻗어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야기한다.


이제 TV 예능프로그램이나 각종 문화 교양 분야에서 ‘노인’을 주체로, 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다.


젊음과 문화의 거리로 대표되는 ‘대학로’ 공연계도 마찬가지이다.


연극 <꽃보다 댄싱 할배>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할아버지의 여정을 그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노후를 걱정해야 할 시기에 마음에 늘 품어왔던 꿈을 꺼내본다는 것, 그것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쏟을 수 있다는 것.


연극 <꽃보다 댄싱 할배>는 ‘꿈’ ‘열정’ ‘희망’ ‘도전’이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된다는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공연이다.

 

공연의 배경이 되는 ‘튜닝월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바꿔주는 곳이다. 어느 날, 슈퍼스타가 되겠다는 철없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고쳐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그 의뢰란, 할아버지가 헛된 꿈을 버리고 일상적인 삶, 편안한 노후를 즐기며 살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의뢰인(며느리)이 제시한 의뢰금은 무려 10억. ‘튜닝월드’ 사장과 직원들은 10억을 위해, 할아버지에게 음악치료, 댄스치료 등 온갖 치료를 시도한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주인공일 때 노후의 삶,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일반적인 공연에 비해 연극 <꽃보다 댄싱 할배>가 특별한 점이 있다.


인생의 황혼,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시간에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는 것은 값진 것이다. 그러나 생이 다하기 전까지 삶은 끝나지 않는다.


<꽃보다 댄싱 할배>의 주인공 김사랑 할아버지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기보다 남은 시간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갈까를 생각한다.


때문에 그에게는 하루하루 가슴이 뛰는 나날인 것이다. 노인의 삶은 아름답다. 다양한 인생경험과 더불어 그 삶 자체에 깊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에 더해서 아직도 꿈꾸고 있다면? 삶이 허락되는 시간까지 인생은 'ing'이고, 꿈을 이루는 생각에 매일 매일이 설레고 가슴이 뛴다면?

 

현재 대학로 공연의 주를 이루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혜화역부터 대학로 주변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화려한 공연 간판들과 이목을 끄는 안내문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획일화 된 공연 장르에 지쳤다면 연극 중에서도 독특함과 개성을 인정받아 핫하게 떠오르는 연극 <꽃보다 댄싱 할배>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대학로 다수 공연들이 간략한 무대장치와 소품 등으로 진행이 되는 반면, <꽃보다 댄싱 할배>는 소극장 공연에서는 획기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한 점에서 특별하다.


극 중 펼쳐지는 리프트를 사용한 특수무대, 영상효과, 춤과 연주와 노래로 공연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꽃보다 댄싱 할배>에서 꿈을 이루고자 열정을 쏟고, 그로 인해 변화되는 인물들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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