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음향효과 감독 안익수, <오디오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 출간 오디오드라마 제작현장을 음향효과 감독의 시선에서 기록한 실무서 <오디오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생각나눔, 2023)이 출간됐다. 이 책은 KBS 음향효과감독 안익수가 30여 년 간 방송계에 종사하며 PD, 음향엔지니어, 효과맨, 성우, 작가 등 전문인력에 대한 업무 내용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라디오 드라마를 제작하며 경험한 실무를 현장감있게 정리했으며 오디오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하우, 상세한 제작과정 등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오디오드라마에 대한 방송 실무를 분야 별로 가감 없이 기록해 읽으면 읽을수록 방송현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오디오드라마 장르에 관한 예술성과 제작기술, 제작 현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 안익수는 1992년부터 KBS 음향효과 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소리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숭실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다양한 직함으로 소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대표작품으로는 드라마 <태조 왕건>, <전설의 고향>, <드라마 게임>,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사람은 틀렸다는 소리에 발끈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 컬럼비아 대학 역사학교수였던 제임스 하비 로빈슨( James Harvey Robinson, 1863~1936)은 그의 저서 『마음의 형성(The Mind in the making)』에서 “누군가로부터 우리가 틀렸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그 비판에 발끈하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믿음을 형성해가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허술하지만 막상 누군가가 그 믿음의 세계를 깨부수려고 할 때는 그 믿음에 대해 불합리할 정도의 집착을 보인다”면서 “이때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확실히 그 믿음 자체가 아니라, 외부의 위협에 노출된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어느 연사이건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따라서 어느 논쟁에서든 쌍방의 견해 차가 크고 첨예하게 맞섰다 해도 연사가 행하고자하는 진실 탐색 작업에 모든 사람을 동참시킬, 상호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일치점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이를 찾아내야 한다. 가령 호남에 가서 연설하는 영남 출신 의원은 호남사람들과 어떤 공통의 믿음이 있는가? 혹은 청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하는 공동의 염원이 무엇인지 찾아내지
“전환기에 우리 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를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적 성찰에 더하여 교육 선진국의 개혁이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는 성과를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만, 각국의 제도는 역사, 문화, 기후, 정치 수준, 국민들의 수용도 등이 반영되어 정착한 것이므로,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를 이상적인 것으로 과잉 해석하거나 모범으로 간주하고 맞추어 가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덧붙여 우리 교육에 긴급하게 요구되는 것은 초중등교육, 고등교육이 미치는 효과, 교육으로 생성되는 교육 격차 문제,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 그리고 미래 사회의 변화에 학교 제도와 교육 정책이 일치하는지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정치와 교육계의 한정된 시점에서 벗어나 사회 각계가 참여하여 우리나라만의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미국·영국·일본의 초중등교육·고등교육·사립학교 제도 이해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리 교육제도의 형성 및 교육 정책 입안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는 미국·영국·일본의 학교 제도를 초·중등교육 제도, 고등교육 제도, 사립학교 제도 세 개 영역으로 구조화하여, 각 분야의 핵
여러분이나 저는 거의 매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집과 직장에서, 그리고 시장에서 우리들은 어디에서든지 끊임없이 내 생각을 납득시키려고 애를 쓴다. 그렇지만 대부분은-저를 포함해서-서로의 일치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풀어놓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청중들은 몸을 뒤틀면서 “아냐! 아냐! (동의를 못하겠어) 됐어! 됐거든! (그만 하시지)”라고 하게 된다. 생각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내 뜻에 동조하게 만드는 일이 어디 쉽겠는가마는 청중을 단번에 휘어잡는 현자들로부터 비법을 배워보자. 청중으로 하여금 내가 그들의 진실한 친구임을 확신시켜라 “으음, ‘꿀 한 방울이 쓸개즙 한 통보다 파리를 더 많이 잡는다’는 속담이 있잖아. 이 속담이야말로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진리야. 만약 누가 내 뜻에 따르게 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그들의 진실한 친구임을 확신시켜야 하는 거야. 바로 거기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꿀 한 방울이 있는 거지. 마음은 그들을 이성에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일단 마음을 얻게 되면 그들에게 내가 추구하는 대의(大義)의 정당성을 이해시키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거야. 물론 내
인사동과 경복궁의 'Starbucks' 간판은 '스타벅스', 창신·숭인동의 'EDIYA COFFEE' 간판은 '이디야커피', 혜화동의 편의점 CU의 간판은 '씨유'로 변경되는 등 최근 영문 간판이 한글화되고 있는 사례가 있지만, 메뉴판은 영어로만 적힌 것이 많아 외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등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가게의 간판이나 메뉴판을 영어 등 외국어로만 표기하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내용의 SNS 게시물이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시행령」에서는 광고물을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과 병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메뉴판은 옥외광고물법에서 규정하는 ‘옥외광고물’에 속하지 않아 이를 해결할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식당 카페 등 공중접객업소에서 제공하는 안내판 및 메뉴판을 한글로 작성하거나 병기하도록 권장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이와 같은 내용을 요지로 하는 「국어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조 의원은 「국어기본법」 제15조 제3항에
6·25 참전국에서 출생한 16개 나라의 젊은이 100여 명이 함께 DMZ을 걷는 특별한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포천-철원-연천-파주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 열리는 '2023년 DMZ 통일 발걸음' 행사는 전쟁 기념관에서 시작해 임진각에서 막을 내리는 코스로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통일 방안을 모색해 보는 기회다. 시작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중앙계단에서 물망초합창단의 ‘나를 잊지 말아라’, ‘내 나라 내 겨레’ 등의 노래와 함께 시작되고, 이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에게 나라별 헌화도 이뤄진다. 발대식이 끝난 후에는 명오페라단의 남성중창단이 부르는 ‘우정의 노래’, ‘진짜사나이’를 들으며 100명의 단원들은 4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본격적인 통일발걸음을 시작한다. 이들은 4박5일 간 동두천에 있는 벨기에·룩셈부르크태국군·노르웨이·영국·호주·필리핀·미국 등의 참전비와 중부전선에 있는 6.25전쟁 주요 전적비 등을 차례로 돌아볼 예정이다. 매일 저녁 열리는 명사특강에는 김영목 전 이란대사, 신경수 교수, 정수한 장군 등이 강사로 나선다. 맨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6·25납북자 기념관도 견학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당원들은 지난 6월 1
거품을 소재로 현실공간에 환상공간을 표현하는 조로사 작가가 오늘(5일)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생성과 소멸을 촉발하는 생명 혹은 욕망의 텅 빈 공간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초현실적인 회화 작업을 통해 자연의 신비와 삶의 순환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자연 풍경을 상징적 의미를 담은 꽃이나 나무와 같은 대상들로 그려낸 작가의 작품은 일상적인 공간이 아닌, 하늘이나 바다와 같은 낯선 공간에 놓여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력과 그것을 드러내는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작업했다는 작가는 "거품이라는 텅 빈 공간이 욕망을 발현시키고 생명의 생성 작용을 촉발시키는 공간이자 특별한 에너지가 내재된 곳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현실에 스며든 환상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삶의 순환을 거품과 천의 환유로 표현해 현대인들이 가지는 상실감과 욕망을 새롭게 인식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조로사 작가는 국내 최대 청년 미술 축제인 ‘2023 아시아프(ASYAAF)’ 참여 작가로 선정돼 이달 25일부터 8월 6일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관악구협의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서울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2023 평화통일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역민들에게 평화통일의 공감대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영화배우 최윤슬의 사회로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임춘수 관악구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유기홍‧정태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평화 통일' 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열린 행사였지만, 최윤슬은 매끄러운 말 솜씨로 2시간 가량의 행사를 순조롭게 이끌며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최윤슬은 소감을 통해서 "'그래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행사의 주제를 듣고 걱정 반 기대 반 했었는데 막상 함께 해보니까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화합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 영화 ‘독도 512’를 잠시 언급했다. 당시 최윤슬은 영화 '독도512'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한편, 영화, 드라마, 광고 외에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대종상영화제, 홍성국제단편영화제, 국제반려동물영화제, 대한민국톱스타상시상식, 희망농구올스타 등 각종행사에서 MC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윤슬은 카리스마 연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관악구협의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서울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2023 평화통일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래도, 우리는 소원은 통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민들에게 평화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배우 최윤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임춘수 관악구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유기홍‧정태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한종문 서울관악구협의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서 “지금 남과 북이 긴장과 대립으로 통일의 길이 보이지 않은데 오늘 이 콘서트가 평화의 마중물이 되었으며 한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에도 200여 명의 지역민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 2부는, 인생이모작을 당당하게 열어가는 ‘글로벌모델스포츠협회’ 회원들의 카드섹션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순수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백두한라예술단원들의 아코디언 연주와 부채춤, 코미디언 이주일을 꼭 빼 닮은 가수 라동근의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코믹쇼로 행사장을 후끈 달궜다. 행사 마지막 무대는 1987년 “당신은 아시나요”로 데뷔해서 “세상살이 다 그런 거지” “보고 싶어요” 등 수 많은 인기곡으로 팬들의 사랑
아무튼 건강검진을 하라고 전화하고 우편물을 보낸다고 큰 효과가 있을성 싶지 않다. 그러한 통지는 깜박 잊어버렸던 기억을 일깨워주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걸 받아보고 감동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건강검진 촉구도 이런 식으 로 바꿔 보면 어떨까? 생명보험 계산표에 따른 여러분의 예상 기대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보험 통계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남은 여러분의 기대수명은 80에서 현재 나이를 뺀 수의 3분의 2라고 합니다. (기대수명은 특정 연도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 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합니다. 정확하게는 '0세의 기대여명'을 나타내지요. 한국 사람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21년 83.6세로 약 21년이 늘어났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분이 35세일 경우 80에서 35를 빼면 45세가 되지요. 곧 여러분은 이 수치의 3분의 2인 3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족하시나요? 아니지요. 우리는 모두 그 보다 더 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100세 이상을 살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 기록은 수백만 명의 기록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과 제
제4편, “혼자는 외로워도 홀로 가면 행복하다" 경주 자전거 여행 60km 쓸쓸했던 출발, 그러나 끝은 혼자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있기를 힘들어한다. 필자도 그럴 때가 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러나 사람들이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에 얽혀 사는 이유는 혼자 있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의 대가(代價)로 힘들고 팍팍한 삶을 견뎌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자전거를 타고 홀연(忽然)히 집을 떠나볼 일이다. 지난 주말이었다. ‘행복 국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선정된 필자는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에 다녀왔다. 나의 주제는 '행복과 자전거 여행'이었다. 처음엔 그냥 몸만 가서 편안하게 관광이나 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 혼자 자전거를 타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경주행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가 심포지엄이 끝난 다음 날 나 홀로 경주 일원을 돌았다. 일요일 오전 9시,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일행들은 불국사와 대릉원 관광을 떠났다. 그 시각에 필자는 일행과 떨어져 보문호 호반(湖畔)길을 지나 분황사, 황룡사지, 그
장맛비의 우울감과 무더운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줄 작은 음악회가 찾아온다. 7월 3일 낮 장안구청 1층 로비에서 ‘런치 음악회’가 열리는 것이다. ▲‘2023 만석거 벚꽃축제’에서 연주하는 수원장안시민오케스트라 모습 <수원시 장안구 제공> 오후 12시 40분부터 1시까지 20분간 수원장안시민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최세훈 단장의 지휘로 ‘미션’, ‘콰이강의 다리’ 등 영화음악과 ‘맘마미아’ 뮤지컬 음악 등 귀에 익은 곡들을 고품격 오케스트라 선율로 만날 수 있다. 연주 공간을 감안해 이번 공연엔 연주자 20명이 참여한다. 입장권도 좌석도 없는 ‘미니 스탠딩 콘서트’로 꾸며지는데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을 비롯해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청사 로비를 오가며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창단한 '수원장안시민오케스트라'는 순수 민간 오케스트라다. 장안구 거주자를 중심으로 수원시민 40여 명이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정통 교향악부터 오페라, 가곡, 뮤지컬, 영화음악까지 풍성한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수원장안시민오케스트라는 해마다 정기 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4월 장안구가 주최한 ‘만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