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와의 신년 녹화 대담에서 야권 공세가 집중됐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7일) 방송된 한국방송공사(KBS)와의 대담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면서도 "정치 공작이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그런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명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는 않았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이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고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돈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는 부부는 없다 아이를 낳으면 돈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단언한다. 돈을 받기 위해 아이를 낳는 부부는 없다. 돈이 없어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아이를 안 낳는 것도 필자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필자가 어렸을 때 한 집안에서 아이는 5명 이상이었다. 필자는 남자만 5형제이고 장남이다. 그때 돈이 많아서 아이를 낳았을까? 절대 그건 아니었다. 지금은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고, 아파트를 월 만 원에 살게 하고, 온갖 금전적 특혜를 주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이를 낳는 것과 금전과의 관계는 5% 내외로 그리 큰 포션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아이 한두 명 낳으면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고 안 낳고 하겠는가, 물론 돈을 주면 아이 기르기 쉬워지겠지만 안 낳는 아이를 더 낳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돈이 없어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주장에 필자는 100% 동의하기 어렵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우리 주변에 가임기에 있는 젊은 세대에게 ‘왜 아이를 안 낳느냐?’, ‘왜 결혼을 왜 안 하느냐?’고 물으면 기분이 나쁠지 모른다. ‘내 인생 내가 살아가는데 왜 간섭이냐’고
통일부가 2010년부터 10년간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해 본 결과 탈북민 64%는 배급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 경제 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심층 면접 대상자 가운데 64.3%는 식량 배급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기간을 2016년~2020년으로 좁히면 식량 배급 미경험자 비율은 72% 이상으로 치솟았고 공장과 기업소 등 직장에서 노임과 식량 배급을 모두 받지 못한 경우도 44.9%로 집계됐다. 심화된 경제난으로 인한 보건 의료 시스템 붕괴 시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38.3%는 북한에서 병원 치료를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9.8%는 병원이나 약국이 아닌 (합법화 된) 종합시장에서 약품을 구했다고 답변했다. 통일부는 보고서에서 평양은 석탄, 전기로 난방을 하지만, 지방에서는 주로 나무를 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인민들에게 초보적인 생활필수품조차 원만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방 경제가 매우 한심한 상태’라며 간부들을 다그친 바 있다. 김영호 통일부
맨발로 걸으면 면역 등의 효능을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맨발 길을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맨발 걷기를 통해 지면과 접한다는 접지(Earthing, 어싱)효과가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 각종 성인병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맨발로 걷는 마니아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 상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 맨발로(路)가 아파트 단지로는 처음 조성됐고 인천시설공단 역시 전국 최초로 맨발 걷기와 해수 족욕이 가능한 맨발 길을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에 전국 최초로 황토 어싱 광장을 조성해 힐링 명소로 탄생시킨 제주도는 올해 제주시 서부공원에 어싱 산택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12.5km 길이의 순천 어싱 길을 조성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갯벌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동구청은 일산해수욕장에 황토 대신 백사장을 활용한 맨발로를 조성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맨발 걷기 열풍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이 시초로 꼽힌다. 이 지역 주류 업체인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2006년에 조성했다. 조 회장은 ‘맨발로 산길을 5시간이나 걸어 발이 엉망진창이 되었지
이대로 살고 싶다고? 그럼 다 망하자는 거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이다. 0.7명이란 15살에서 49살까지 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인 35년 동안에 평균 0.7명을 낳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이는 여성 혼자만 낳는 게 아니라 남녀가 커플이 되어야 하므로 실제로는 남녀 2명이 35년 동안 0.7명을 절반으로 나눈 0.35명을 낳았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0.7명의 출산율이라면 35년이 지나면 인구는 35%로 줄어들고, 또 한 세대가 지나면 0.2명이 되어 지금 200명이 70년 후에는 10분의 1인 2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위의 계산은 단순히 50살 미만의 가임 여성 숫자만을 생각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50살이 넘은 인구까지 합하면 뭐 그런 정도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출산율이라면 70년 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노인만 넘치는 세상일 것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대로 가면 100년 뒤에 소멸할 것이라고 한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지나치다고만 할 수 없다. 그들의 계산에 의하면 지금의 5천만 명은 2070년이 되면 젊은 인구가 거의 없어지고 노인 인구까지 쳐서 3천만 명이 조금 넘는다는 것이니까…. 그렇
-공무원을 그만두고 그가 처음 한 일은? “유기농업을 하고자 하는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저는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나 일은 늘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했지요. 그들은 “당신은 조언하는 사람이니 어떤 것이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실패하면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했지요. 그래서 저는 내가 설파했던 것들을 실천해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유기농을 시도해야만 했지요. 그래서 저는 공무원을 그만뒀어요.” 현(縣) 정부 공무원직에서 사임한 뒤 요시다는 농부가 되었다. 하지만 농부의 일은 쉽지가 않았다. 전부터 방치된 불모지 밭을 겨우 임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모지 밭은 뜻밖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저는 수 톤에 달하는 잡초를 베어서 그것을 밭에 되돌려 줬어요. 그리고 채소 씨앗을 뿌려 6개월간 키웠습니다. 방치되었던 땅은 미생물로 가득했어요. 흙이 아주 솜털처럼 부드러워졌거든요. 그런데 흙을 갈아엎으면서 몇 년간 농사를 지어 보니 흙이 다시 딱딱해지는 겁니다. 박테리아가 없으면 흙은 굳어지게 되어 있어요. 미생물은 정말이지 놀라운 것이지요” 버려진 농경지에 채소를 길러봄으로써 요시다 씨는 놀라운 자연의 힘을 직접 경험했
탄력이 붙은 탄소 농업, 탄소 농업이 뭐지? 탄소 농업 방식이 세계적으로 탄력이 붙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려는 방법으로 탄소 농업이 가진 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가 협의체(UN 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는 재생 농업을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선택의 하나로 주목한다. 크고 작은 농가들이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본 남부의 어느 기업가형 농부는 효과적이면서 저비용의 탄소 농업 방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가정 정원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근 뿌리에 흙이 왜 안 묻었지? 나카사키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현자 모든 게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는 ‘토시미치 요시다’씨의 2헥타르의 밭 위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흙 속 미생물(microrganism)의 힘을 사용하는 유기농업, 단순한 재생 농업 방식을 배우기 위해 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요시다 씨 밭에 모였다. 요시다 씨는 밭에서 자라고 있는 당근 하나를 뽑았다. 건강하게 분홍빛을 띤 뿌리에는 흙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 손으로 당근을 들어 올
작은 마을 도시를 확 바꿔 놓은 Airbnb 효과 이른바 Airbnb 효과는 미국의 수 없이 많은 작은 도시의 풍경을 -그리고 경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앨라배마의 노스포트(Northport)에서 Airbnb에 올라온 리스트는 지난 12달 사이에 47%로 뛰어올랐다. 이글 패스에서, 서던 텍사스에서 Airbnb에 올라온 리스트는 매년 168% 이상으로 성장했다. 아마도 호차타운(Hochatown)만큼 바뀐 곳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259번 국도는 2차선으로 이 도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유일한 길이다. 주말이 되면 이 도로는 장거리를 뛰는 트럭, 인디언 부족의 버스, 줄을 잇는 레저용 차량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탄 자동차들로 교통이 마비된다. 그렇지만 호차타운(Hochtown)에는 단 한 명의 교통경찰도 없고 전문 소방원도 없다. 하수 처리 시스템도 없으며 쓰레기 집하장, 심지어 확산일로의 사람과 새로운 집에 공급할 충분한 물조차 없다. 호차타운(Hochatown)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공식적인 도시가 되어보려는 분투가 가속화 하고 있다. 이곳은 비 통합 지역이어서 지역의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만들기에 필요한 자원(자산)을 맥컬튼 카운티(McCurtain C
Airbnb가 만든 작은 시골 도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다리가 놓인다거나 터널이 뚫리면 가장 먼저 땅값이 변한다. 예를 들어 다리나 터널이 생기기 전에 땅값이 낮았던 B지점의 땅값이 A지점과 거의 같아진다는 것이다. 즉 건설비가 들어간 만큼 땅값이 오르게 된다. 미국의 어느 시골 작은 읍에 전 세계 숙박 공유 서비스인 Airbnb가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관광지로 변해 부동산 시장이 뛰어 난리가 났다. 미국 땅덩어리(980만 ㎢)는 우리나라 영토(10만㎢)의 98배로 시골에서 부동산 투기 같은 건 일어 날성싶지 않은데 도대체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4일, 비즈니스면 Welcome to Hochatown, the Town Created by Airbnb) 오클라호마의 시골 도시에 객실이 생기고 땅값이 급등하자 여행시장이 무너졌다. 오크라호마의 남동쪽 코너에 브로켄 바우(Broken Bow) 호수가 있고 이 호수 주변에 있는 호차타운(Hochatown)이라는 작은 도시는 1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 도시는 거의 전적으로 Airbnb 덕분이다. “Airbnb가 이 도시를 100% 지었다”고 호차타운(Hochatown)의
When Society Gets You Down, Build a New One In Gabriel Bump’s novel “The New Naturals,” a disillusioned couple start a utopian commune in an underground bunker. 붕괴에서 살아남을 새로운 삶의 방식이 있는가? 미국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 전체-를 기소(起訴)하는 크기를 고려할 때 가브리엘 범프의 두 번째 소설, 『The New Naturals』가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솜씨는 굉장한 위업이다. 분명하게 말하면, 그의 2020년 데뷔작, “Everywhere You Don’t Belong”의 후속작품 격인 이번 작품에 진정한 슬픔이 뭔지가 꽤 많이 스며 들어가 있다. 이 책은 여러모로 볼 때 절망으로부터 분출되는 이상한 종류의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본주의, 정치, 기후, 인종 간의 관계에 있어서 점잖은 허구(polite fiction; 모든 참여자가 진실을 알고 있으나 갈등이나 곤란한 상황을 피하고자 대체 버전을 믿는 척하는 사회적 시나리오) 등을 지속 가능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필연적인 붕괴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 1. 흙속의 미생물을 방행하지 말 것 그는 자신의 책에서 흙이 살아날 때 전개되는 놀라운 재생농업의 결과를 여행하듯 이야기하고 있고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만들어 왜 이런 원칙을 세웠는지 설명함으로써 흙을 살려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는 자연 순환적인 풍부하고도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첫째 원칙은 흙속의 미생물을 될수록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작물을 심어 놓은 자신의 밭으로 가서 해마다 자신의 농장을 찾는 2천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첫 번째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제 농장으로 견학을 오는 많은 분들은 재생 농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분들에게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기계를 쓸 때나 화학제품을 쓸 때 흙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데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되는 원칙과 그 원칙이 왜 지켜져야 하는지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에 의하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농경지에 가더라도 흔히 밭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흙을 갈아엎는다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흙속에 사는 미생물들의 집이 파괴된다
“흙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기만 하면 우리나라에선 다른 행동을 하거나 남의 일 보듯 한다.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묻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농업에 대한 선진 농업국가의 농업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1년 전, 일본 NHK WOLRD PRIME이 유튜브에 올린 “탄소농업 우리 발밑의 기후혁명(Carbon Farming A Climate Solution Under Our Feet)”이라는 다큐 물은 조회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미국의 탄소농업 개척자를 소개한다. 흙속에서 꿈틀대는 지렁이, 2년 만에 완성한 탄소농업 무와 풀이 함께 파랗게 자라는 넓은 밭 한 곳에서 레슬링 선수처럼 몸집이 좋은 게이브 브라운(Gabe Brown)씨가 흙 한 삽을 떠서 올렸다. 그가 삽 위에 올린 흙은 한 눈에 보기에도 검은 빛이 돌아서 매우 기름진, 토양미생물 활동이 활발한 건강한 흙처럼 보였다. 흙속에선 흰빛을 띈 뿌리가 삐죽삐죽 사방으로 뻗어가고 있었다. “흙을 살리는 탄소농업을 하면 이처럼 수익을 늘릴 수 있고 아주 좋은 건강한 흙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빠르면 2년이면 되요. 2
말과 글이 논리적이고 감성적인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인격과 인품은? 필자는 그런 문장을 읽고 “2030은 무척 게으르고 이기적인 세대인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과연 내년 총선을 앞둔 거대 야당인 민주당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짜낸 말일까 싶었다. 아마 SNS 등에 올라와 있는 젊은이들의 글이나 표현을 급히 모아 만들다가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청년들의 감성(파토스)에 호소하기 위해 그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리스텔레스가 청중을 설득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한 파토스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감정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뜨거움과 같은 것이다. 그런 글을 보고 청년들이 뜨거움을 느꼈을까? 오히려 가슴에 숨겨뒀던 속마음을 들킨 듯해서 기분이 찝찝했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 노력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투입이 많아야 산출이 많아지는 게 논리적이다. “정치를 몰라도 경제를 몰라도 잘 살고 돈을 많이 벌어 나 혼자 편하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말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가짜 약장수가 사기를 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홍수로 물바다가 되면 흙탕물이 많지만 먹을 만한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렵듯이 정보가 홍수를 이룬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설득을 당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직업으로써의 정치는 국민을 말과 글로써 설득하는 일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진실이 담겨있지 않거나 궤변 혹은 나쁜 말과 논리가 결여된 글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잘못된 말과 글에 국민들이 설득당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노파심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설득의 3대 원칙을 원용해 제대로 된 말과 글의 요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은가? 그러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라 예로부터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인품이 드러나는 사람(身), 품격 있게 정곡을 찔러 동의, 공감, 설득을 이끌어내는 언변(言), 뜻이 명쾌하게 드러나는 글쓰기(書) 그리고 절제, 인내,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로운 판단력(判)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서양속담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거든 그 사람의 말을 들어 보라(If you wish to know the mind of a man, listen to his words)”고 하고, 우리나라 속담에도 “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고 해서 말을 잘못하면 재앙을 받게 되니
감동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그대로 말해선 안 된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 공백을 만들어야 한다. 먼저,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을 정한다. 둘째, 전하고 싶은 말의 반대어를 생각해 앞쪽에 넣는다. 셋째 앞뒤가 연결되도록 자유롭게 말을 채워 넣는다. 그게 전부다. 간단하지 않은가? 문제를 내 보겠다. “이 집 라면 맛있네”를 공백 만들기를 사용해 강한 말로 바꾸시오. 먼저 가장 전달하고 싶은 말을 정한다. 여기서는 ‘맛있다’로 한다. 둘째 전달하고 싶은 말의 반대어를 생각해 앞쪽에 넣는다. ‘맛있다’의 반대말은 ‘맛이 없다’이다. 셋째, 앞뒤가 연결되도록 자유롭게 빈칸을 채워 넣는다. ( ) 맛없다 ( ) 이 집 라면, 맛있네. 빈칸은 모두가 자신 있게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써 본다. (다른 가게의 라면은) 맛없다(고 느껴질 만큼) 이 집 라면, 맛있네. 빈칸 채우기는 앞뒤가 연결만 되면 어떤 말을 넣어도 상관 없다. 어미나 문장 앞뒤의 변경은 자유다. 거침없이 연습을 하시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동적인 표현은 바로 이 수법 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말 중에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