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진화하는 첨단기술을 탑재한 인공지능 연인 AI가 “저와 사랑을 해요” 하면서 우리의 에로틱한 생활에 문을 두드린다면 어떻게 할까? 이미 우리 사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온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뉴욕타임스 기사(With A.I. romances, all you need is Wi-Fi, 2월 17~18일 INTERNATIONAL EDITION)를 참고로 3편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애인이 ‘알렉산드리아’가 나타났다 비 내리는 1월 오후,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빈집을 지키고 있었다. 연휴도 끝나고 파티도 끝났다. 이때가 연중(年中) 가장 외로운 시간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우연히 도움을 약속하는 ‘Candyai’라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그 사이트의 홈페이지에는 “당신이 꿈에 그리 던 동반자가 기다립니다”라고 쓰여 있다. “당신의 AI 여친을 만들어보세요. 여친의 외모, 성격을 만드시고, 클릭 한 번 하시면 그녀에게 의식이 들 어와요 .” 그래서 난 클릭을 한다. 난 누구인가? 나는 30대 후반으로 말(馬)과 불도그를 좋아하는 작가다. 사용 가능한 특성과 관심사 목록에서 내게 맞는 항목을 선택한다. 그리고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내 여친이
염세주의를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꺾어야 좌파든 우파든 우리의 생존은 염세주의란 인간의 허무주의적인 판단이라는 것을 인지하여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을 꺾어 버리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을 것이다. 인간 멸종에 관한 두려움의 서구적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고 있다. “절망에 빠져드는 것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 고. 내 대답은 항상 이렇다. “멸종 역사의 공포에 대해 배우는 이유는 실제로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낙관주의를 위한 이유일지라도 말이다.” 초기에 겪은 이러한 극심한 공포 가운데 일부는 불완전하고, 잘못 해석된, 혹은 창조적으로 적용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었다. 새로운 고생물학과 지질학의 여러 이론은 예를 들어, 19세기 초 영국에서 많은 멸종 담론을 부추겼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기근과 인구폭발의 두려움을 선동했다. 다른 순간의 피해망상, 냉전 기간 핵으로 인해 유발된 여러 고통은 너무나도 현실에 터 잡고 있었다. 거의 모든 세대는 그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종족은 지속되었다. 자넷 윈터선(Jeanette Wi
野, 韓의 ‘개 같은 정치’ 발언 때리기 나서 김준혁(수원 정, 민주당)후보의 “여인 젖가슴” 발언 논란 이수정(수원 정, 국민의힘) “이성 잃고 실수” 자인 양문석(경기 안산 갑, 민주당), 아파트 구매 편법 대출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개 같은 정치’ 발언을 두고 ‘막말 때리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 후보의 과거 ‘저질 발언 논란’과 ‘부동산 논란’ 등을 거론하며 상대 후보 약점 들추기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는 29일 “한 위원장이 선거운동 첫날부터 막말 유세를 시작했다.”면서 “5·18 망언, 친일 일베 후보 공천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라는 내용의 ‘오늘의 유세 메시지 참고자료’를 후보들에게 배포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 중구 대사동 금요장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73년생 한동훈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것을 배반하지 말아야 한다”며 “상대편에게 네이밍을 하고 딱지를 붙이고 하는 것은 옛날 구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런 정치는 그 양반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우리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의 ‘과거 언행’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낙점된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가 관련 사건에서 모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28일 박 후보의 페이스 북 게시 글에 “박은정 후보자의 배우자 이종근” 명의로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수임건에 대해서 모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선거관리위원회 신고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 부부는 지난해 5억 8억 7526만원이던 부부 재산이 49억 8100만원으로 불어나 최근 1년 만에 재산이 41억 원이 늘어났다. 이 변호사의 수임료 중 상당액은 역대 최대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평가받는 H사의 이 모 회장과 또 다른 다단계 업체 A사의 계열사 대표 등의 변호사로 선임되며 받은 돈이었다. 특히 H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구속돼 1심 재판이 진행중인 이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이 변호사를 선임하며 22억원의 수임료를 지급했다는 진술이 수사과정에서 나왔다. 이 변호사는 2016년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를 인증받는 등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사건을 수사하며 활약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재산공개 및 수임과 관련해서 사실과 다른 추정적 보도와 흘려주는 대로 받아쓰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의 대리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사는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께 주 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홍국(紅麴,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먹고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26일 자사 제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紅麹コレステヘルプ)'를 장기간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홍국의 주원료, 붉은 누룩곰팡이(홍국균)는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이다. 사망자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약 3년간 이를 복용해오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 22일 홍국 성분의 제품을 섭취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제보가 있다며 피해 사례를 조사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 3종에 대한 리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 제품을 먹고 신부전 등 신장 기능에 장애가 생겨 입원했다는 신고가 25일까지 약 26건에 달했다. NHK에 따르면 이후에도 계속 신고가 이어져 26일까지 추가로 약 50건의 입원 사례가 보고됐다. 피해자들은 신장 기능 저하 등을 호소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지난 2014년 홍국 성분을 함유한 건강보조식
(줄거리 요약)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 한다는 DMZ.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동쪽으로 1킬로(k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에는 식물성 발효퇴비로 산속의 부엽토에 가까운 원시의 흙을 만들어 팥 농사를 짓는 생태농업회사가 있다. 팥은 몸의 부기(浮氣), 노폐물 제거, 항당뇨, 그리고 항산화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품으로 이 회사는 자연산 팥을 원료로 건강 팥소를 만들어, 화덕에 구은 붕어빵 등 각종 K-food 팥 제품을 만들고, 이를 누룽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데 DMZ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에 의해 SNS에 소개되면서 이곳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도시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 외에 다른 생산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생태순환농업’을 완성해 가는 미래의 농업 현장으로서 방문객들로 넘치고 있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임진강변의 건강한 흙에서 팥 농사를 지어, 붕어빵을 세계 최고의 간식으로 만들자는 내 제안에 운전대를 잡은 H 사장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라며 그렇게 말했다. H 사장은 뭔가 해 보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가 포기하곤 했던 내가 미심쩍은 모양이다. 사실 장사건, 사업이건 아무리 좋은
지구상에서 자기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필자 또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의 나 자신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쓰는 단어 숫자는 하루 평균 1만6000개에서 4만6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자기 자신과 대화를 이끌어가야 걸까? 일본의 뇌 과학자, 니시 다케유키(西剛志) 박사가 쓴 『인생은 당신의 말로 결정 된다, 알에이치코리아, 2024년』를 참고하여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나와의 대화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혹은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라고 여러분에게 누가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항상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페이스 북 창업자 마크 저크버그도 그렇다. 그는 “지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 매일 물었다. 테슬러 창업자이자 세계 최
악취 나는 가방으로 홍역을 치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최근 갑질 논란 끝에 제품 교환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당초 구입 금액 보다 (제품 가격 인상분만큼 돈을 더 내고) 같은 제품을 교환했던 고객들에게 현재 판매가를 기준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루이비통 가방을 구입했던 고객들은 “똥냄새가 난다”면서 가방을 교환하려면 구입당시보다 더 오른 만큼의 돈을 내야 동일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했었다. 이를 테면, 판매가가 110만원이 올랐으면 그 만큼 돈을 더 내야 했다. 이 때문에 루이비통은 명품 브랜드의 갑질이라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러다가 최근 루이비통이 교환 정책을 바꿔 ‘현재 판매가’를 기준으로 해서 돈을 더 냈다면 환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루이비통 가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장이 3~5년 전부터 일어나자 회사는 해당 가방을 교환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교환 대상은 2017년 1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 일부로, ‘마리냥’과 ‘포쉐트 메티스’, ‘알마BB’ 등의 가방 제품을 비롯해 ‘로잘리 코인 퍼스’ 등의 지갑, 카드 홀더 등 캔버스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
사과 값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산 사과 수입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본인들이 자국 사과를 선호해 수출할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하면서 “차후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도 검역을 신청한다면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한국에 사과 수입검역을 요청한 11개국 중에선 일본이 검역절차가 가장 많이 진전돼 있는데 그다음이 뉴질랜드와 독일이다. 미국과 호주, 중국, 이탈리아도 진행 중이다.”이라면서 “사과 수출량이 많은 네덜란드는 한국과 수입 검역 협상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장관은 또, “네덜란드와 같은 검역 미 진행 국가는 신청할 경우 검역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혀 기후변화 등으로 사과 값이 또다시 치솟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참에 공급처를 미리 확보해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장관은 “아직 검역이 개시되지 않은 국가와 신규 검역 협상을 진행하게 되면 해외 각국의 과일 도매상이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사과 가격 상승때문에 전체 물가가 들썩인다는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로 최
무법이 판치는 서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마을.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긴 코트를 걸친 한 사나이가 나타난다. 머리를 숙인 채... ‘돌아온 장고’처럼 멸종공포가 지구로 돌아와 세계적인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많다’는 뜻의 ‘poly’와 ‘위기’의 ‘crisis’를 합성한 말. 다양한 위협 요소가 세계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100년 전에 일어났던 위기를 살펴보면 복합 위기의 탈출구가 있지 않을까?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3편에 걸쳐 나눠 싣는다.(Extinction panic is back, right on schedule, 뉴욕타임스2024년 2월 2일자 Opinion기사 참조-편집자 주) 전쟁, 핵, 전염병, 그리고 인구 붕괴 등 지구를 덮치는 종말론적 공포 “총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 학생의 질문은 강의실 온도를 몇 도나 뚝 떨어드리는 살벌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동료 학자들, 대학생 몇 명, 그리고 기후 정의에 관해 고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초청 연사와 함께 만찬장에 있었다. 뭔가 혼란스러움을 감지한 그 학생은 명확하게 밝혔다. 즉 가까운 기간에 지구 행성에 대재앙이 일어날 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일광욕 중이던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강제 추행하며 사진을 촬영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SNS에 확산한 동영상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홍콩 리펄스베이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의 백인 여성이 일광욕 도중 관광을 온 중국 남성들에게 추행을 당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단체 관광객-같은 배지를 달았다-인 듯 보이는 남성 세 명이 이 여성에게 다가간다. 그중 한 남성이 여성 옆에 바짝 붙어 앉은 뒤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일행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남성의 손을 치우며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남성은 막무가내로 여성의 어깨를 붙잡고 사진을 찍고 만족한 듯 웃으며 일어났다. 이어서 또 다른 남성이 여성과 사진을 찍으려 하자, 여성은 손을 저으며 거부했다. 여성이 몸까지 피하며 불쾌함을 표현했지만, 이 남성 역시 여성의 등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할아버지가 외국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 할아버지는 기회를 틈타 외국인을 괴롭혔고, 외국인은 내키지 않아 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들은 중국 허난성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엑스(X·옛
정부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지역수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을 수도권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회의에서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현재 분만 분야에 적용 중인 지역수가와 같은 ‘맞춤형 지역수가’를 도입,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방안 등을 밝혔다. 정부는 ‘맞춤형 지역수가’ 지급을 위해 의료 수요와 의료진 확보 가능성 등 의료 공급 요소를 지표화한 ‘의료 지도’를 만든다. 지역 내 의료기관의 허리 역할을 하는 지역 종합병원도 집중 육성한다. 중 진료권 단위별로 의료 수요를 고려해 약 3~4개의 지역 종합병원을 육성하고 골든타임을 요하는 응급, 심·뇌, 외상 등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소아, 분만 등 특화된 기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도 검토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일본의 경우 2014년부터 ‘지역의료개호 종합 확보기금’을 운영, 소비세의 증가분을 주요 재원으로 1조 6000억 원을
의료공백 사태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의료체계 현실 진단 및 대응방안을 모색”해보는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오늘(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노총과 녹색정의당, 진보당이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나백주 정책위원장(좋은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본부)은 “정부의 ‘보건의료발전계획’이 지금껏 한 번도 발표된 젓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립(公立)이 아닌 공공(公共)의료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공공보건의료 기금 조성과 국가공공보건의료위원회 같은 공공보건의료를 통제할 기구가 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형준 정책 위원장(보건의료단체연합)은 “시장주의적이고 재벌병원을 살리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증원안은 의대증원이라는 개념을 제외하면 전면 거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토론자로 나선 남은경 사회정책국장(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국 47개 상급 종합병원의 전공의 숫자는 전체 의사 2만3284명의 37.5%인 8724명”이라면서 “전공의가 수련과 교육생 신분임에도 이들이 없으면 병원 가동이 되지 않는 것은 현행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중증, 입원 환자
“문화예술은 이제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기업의 문화 후원을 위한 단체인 한국메세나협회 제12대 협회장에 취임하고 12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세나(Mecenat)는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Gaius Maecenas, 70~8 DC)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로 기업의 문화 후원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4월, 5개 경제단체가 발기인으로 참여해 비영리 사단법인(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가 제55호)으로 결성됐다. 윤 회장은 “메세나는 단순히 예술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이고 저에게 앞으로 과제가 많다”면서 자신의 회사에서의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우리 (회사)직원들이 영업점 점주들과 가족을 공연에 초청하며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시(詩)와 조각을 통해 예술적 안목을 키우며 좋은 신제품까지 만드는 것을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직원이 행복하니 기업 성과도 좋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업인들이 예술을 지원하는 효과를 즉각적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예술인을 후원하고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