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행정부(장관 정종섭)는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지방공기업의 열악한 재무건전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고자 기준을 강화해 실시된 이번 평가는 이자보상비율 신설 등 부채관리 지표 강화(6→8점), 부채비율 연도별 감축 목표 부여(‘13년 400→ ’14년 300%→ ’17년 200%) 등 재무적 성과지표의 비중을 대폭 강화했다.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328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은 32개, ‘나’등급은 97개, ‘다’등급은 132개, ‘라’등급은 50개, ‘마’등급은 17개 기관이 받았다.
〈 경영평가결과 평가등급 내역 〉
구 분 |
기관수 |
‘가’등급 |
‘나’등급 |
‘다’등급 |
‘라’등급 |
‘마’등급 | |
계 |
328개 |
32 |
97 |
132 |
50 |
17 | |
지방공사·공단 |
129개 |
12 |
39 |
53 |
17 |
8 | |
상·하수도 |
199개 |
20 |
58 |
79 |
33 |
9 | |
‘12년(계) |
324개 |
30 |
98 |
132 |
49 |
15 | |
지방공사․공단 |
128개 |
12 |
40 |
53 |
16 |
7 | |
상․하수도 |
196개 |
18 |
58 |
79 |
33 |
8 |
7개 평가유형 별로 보면 지하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7개)는 낮은 요금현실화율(59.9%), 복지무임승차 손실(3,942억) 등으로 7,74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부대수익 16.3%증가(431억), 수송인원 1.5%증가(4,573만명)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년대비 3.3%(261억원) 줄어들었다.
적자발생 등으로 인해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으나 수송인원증가, 부대사업수익 증가, 당기순손실 감소(△34억) 측면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과도한 복지 혜택으로 지적돼 온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였으나 각종 지하철 사고등으로 상위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개발, 서민 임대주택 공급 등을 추진하는 도시개발공사(15개)는 매출액 증가, 당기순이익 증가 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가’등급)을 받은 광주도시공사는 ‘재고자산매각 TF팀’ 운영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진곡산업단지 및 광주전남 혁신도시에서 95.5% 분양율을 보였다.
또 당기순이익 증가(142억), 낮은 부채비율(106%) 등 재무구조 및 경영성과 전반에 거쳐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강원개발공사'와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한 '인천도시공사'는 최하위등급(‘마’)을 받았다.
도로, 공원 등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5개)’에서는 고객만족도 평가결과 광역 공단 중 1위(85.36점), 안전사고 감소(16%), 사업수입 증가(8.8%), 노사 협약을 통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달성한「서울시설공단」이 ‘가’등급을 받았다.
오폐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환경시설공단(5개)’에서는 소각장 및 위생처리장 운영실적 초과달성,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증가(3.13%), 대행사업비 절감(2.25%),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된「부산환경시설공단」이 우수한 평가등급을 받았다.
기타공사공단(12개)에서는 경영혁신을 통한 효율적 인력운영, 부대사업수익 증가(241백만원), 영업수지비율 증가(6%), 2년 연속 흑자경영(679백만원)을 달성한「구리농수산물공사」가 ’가‘등급을 차지했다.
시·군·구 공기업 경영평가의 경우, ‘시설관리공단(74개)’유형에서는 문경시, 안산시, 서대문구, 전주시, 파주시, 종로구, 인천서구의 시설공단이 ‘가’등급을 받았고, ‘기타공사(11개)’유형에서는 '하남개발공사'가 ‘가’등급을 받았다.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경우 낮은 요금현실화율로 대규모 경영손실(△12,313억원)이 발생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고객만족도 점수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상하수도 제외)은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반면 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진은 다음연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가 삭감될 예정이다.
3년 연속 적자 발생, 특별한 이유 없이 영업수입의 현저한 감소 등으로 경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8개 지방공기업(최근 경영진단을 받은 기관은 제외)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정밀진단(8~10월)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의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김현기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하철, 서민주택, 공원, 상하수도 등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공기업이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대’라는 기본이념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