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근 1심 법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와 관련된 이 후보자의 견해와 향후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4년간 노조였는데 하루아침에 노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로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고 정부를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10년부터 여러 위법 사항이 있어 시정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노조 아님' 통보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교사든 공무원이든 법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옳다"며 대화를 통해 위법 사항을 해소한 뒤에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에 대한 질의도 이엊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논문을 발표한 뒤에 윤리규정이 만들어졌다"며 "당시 인용 문구를 적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크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재직 시절 이채필 전 고용부 장관이 특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채용을 본인이 제의하지 않았고 다른 교수들이 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