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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0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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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 ‘빅배스’ 후 목표치 미달 현대건설...원전 사업 계기 내년 반등 청신호

올해 연간 영업이익 6300억원 전망...목표치 1조1828억원에 못 미쳐
증권가, 내년 불가리아·미국 페르미아메리카 원전 사업 탄력

 

현대건설이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회계처리에서 빅배스(Big bath·부실을 회계연도에 한 번에 반영)을 단행하며 부실을 털고 올해 영업이익 1조182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3분기까지 그 목표치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계 매출 23조28억원, 영업이익 534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목표치의 45.16% 수준이다. 매출은 목표치(30조4000억원)의 75.7%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부터 원전,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뉴에너지 사업 부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이익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빅배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적자 1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 중인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공기 지연에 따른 대규모 추가 비용을 지난해 회계에 일괄 반영했기 때문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2140억원, 2분기 2170억원을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3분기에는 103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이유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1700억 규모 본드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본드콜은 건설사가 도급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발주처가 계약 이행 보증금을 몰수하는 조치다.

 

현대건설이 오일처리·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진행 중인 사우디 마잔·자푸라 공사 기간 지연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 원전 추가 수주 능력 갖춰...웨스팅하우서 원전 전문가 영입도

 

증권가에서 제시한 현대건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6300억원 수준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이 각각 9000억원, 1조370억원으로 상승세를 탄다는 전망이다.

 

이런 배경에는 원전 관련 프로젝트가 있다. iM증권 ‘2026년 뚜렷해질 원전 성과,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기대할 수 있는 원전 프로젝트는 △불가리아 원전 본계약(2026년 초)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원전 EPC(2026년상반기) △미국 홀텍(Holtec) 펠리세이즈(Palisades) 소형모듈원전(SMR) 착공 등이다. 2026년 이후로는 웨스팅하우스의 미국, 유럽(슬로베니아·핀란드·네덜란드 등), 원전 프로젝트 EPC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배세호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3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9% 상승한 90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건축·주택 사업 마진 상승,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 상승, 현대제철 등 관계사 매출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성장 포텐셜에 주목’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에 주목하면서 “특히 페르미아메리카가 추진하는 총 11GW 규모 초대형 전력단지 개발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이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원전 인력 총 1천여명의 맨파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략 8기 수준의 원전 수행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페르미아메리카 원전 사업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설립 9개월 만에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페르미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건설시장 개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한미 간 긴밀한 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건설은 산적한 원전 사업을 추진을 위해 미국 원전 전문기업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출신인 마이클 쿤(Michael Coon)을 영입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대형원전과 SMR 분야 사업 발굴, 수주, 현지 사업관리 및 인허가 관련 자문을 맡는다. 동시에 미국 정부와 관련 기관, 국제 파트너사와 네트워킹을 담당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분야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한 민간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클 쿤은 원전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축적한 지식과 경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전문 인력의 새로운 시각과 신시장 진출 및 사업개발에 필수적인 인사이트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올해 실적 부진이 원전 사업 성공 위한 예방주사?

 

일각에서는 현대건설 올해 실적에 반영된 리스크들이 오히려 향후 원전 사업과 실적 성장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설사의 해외 사업은 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국가 정책사업인 경우가 많아 해당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쟁 또는 코로나19와 같은 펜데믹으로 공사가 지연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같은 돌발 변수는 건설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4분기에도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원가 관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최근 원가관리 문제점이 향후 성공적 북미 원전 사업을 위한 예방주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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