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통상 환경 변화는 우리 경제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며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세계 통상환경이 구조적으로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한 뒤 3대 변화 흐름으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혁신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무역, 기술, 공급망이 더 이상 경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 됐다"면서 "최근 보호무역 기조하에서는 상호의존성을 무기로 삼아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태지역 정책 아이디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APEC과 PECC가 아태지역 협력과 연대의 길을 함께 써 내려가자"고 당부했다.
PECC는 1980년 설립돼 정부, 산업계, 등 학계를 아우르는 APEC의 정책 싱크탱크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PECC 회의도 서울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경제인협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9년까지 국비 172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공정기반 전주기 탄소순환 플랫폼 기술 개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수행기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은 충남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서산시를 비롯해 탄소순환플랫폼 사업을 수행하는 14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는 ▲탄소순환 플랫폼 도입을 위한 기반 조성 ▲탄소순환 플랫폼 시범사업 운영 및 관련 데이터 공유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에 대한 협력 등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