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2025년 09월 01일 월요일

메뉴

사회·문화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대못 박은 KBS 고발 당해

만대루 나무기둥에 못 박아 소품용 모형 초롱 매달아
2000년 대조영 촬영때도 문경새재 관문 훼손하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시민으로 알려진 고발인은 3일 국민신문고에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을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으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 해당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배당할 방침이다.

 

고발장에는 「문화유산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는 제외한다)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공시하고 있다.

 

고발인은 “고의적인 문화유산 훼손 행위는 부끄럽고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이다”며 “특히 KBS가 공공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중대한 실책이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건축가 민서홍 씨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기둥에 못을 박아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안성시 문화관광과 문화유산팀장은 “건축가 민서홍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초롱 등이 6개 달려 있었고, 못이 박힌 자리는 5개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나머지 한 군데는 기존에 있던 구멍을 이용해 못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화재 보호와 관리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KBS가 이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재 훼손 행위를 저지른 것이 밝혀지면 법적처벌 대상이 된다. 복구 절차가 협의됐다 하더라도, 문화재 훼손 자체가 법적으로 위반된 행위일 경우 처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 측은 사과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복구를 위한 절차 협의, 추가 피해를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KBS는 대하사극 '대조영' 촬영 시기인 2000년대에도 국가사적 제147호 문경새재 관문 곳곳에 대못을 박아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BS는 당시에도 복구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우리나라 서원 중 가장 아름답기로 꼽히는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소비자원, 직원 사칭· 대리결제 등 소상공인에 '사기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자영업자에게 접근해 판매물품 구매를 조건으로 다른 물품 결제를 대신하도록 유도하는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한 남성이 꽃집, 화훼농원 등에 전화해 "한국소비자원 직원인데 나무, 화분 등을 대량 구매하고 싶다"며 견적서를 요청했다."이후 기관 상징(CI)과 홈페이지 주소가 인쇄된 명함을 보낸 뒤, ‘물품 구매 확약서’ 작성이나 홍삼·매실원액 등 다른 제품을 대신 구입해 달라며 대리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를 틈타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사기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결코 물품 구매를 위해 대리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상공인에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구매대행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햅핑'이 운영하는 '의류 도매 S-마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81건은 대부분 배송 지연 등으로 인한 정당한 환급 요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