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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평창동계올림픽 여성자원봉사자에 집단 성희롱…“꽃은 물을 줘야 예쁘다”

수시로 욕설에 강제로 술 먹이고 따르게 해
피해자가 담당 매니저에 말하자 사과
뒤돌아서 “스키계에서 매장시키겠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경기장 조성 및 경기 진행 등을 수행하는 전문인력 자원봉사(이하 NTO)들 사이에서 발생한 성희롱과 성추행, 폭력과 강제로 술을 먹이는 등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이하 전성협)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스키장경영협회와 대한스키지도자연맹에서 가해자들의 자격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고, 정부와 체육당국은 기존의 국가적 스포츠 정책, 제도, 관행, 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기 위해 진정으로 책임있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전성협에 따르면 사건의 피해자는 평창동계올림픽 용평 알파인스키장에서 NTO 자원봉사 4~5팀 10명과 함께 일했는데, 일을 시작한 첫 날부터 10여일간 5명의 팀장 및 팀원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씨×’, ‘× 같은 게’, ‘미친’ 등 욕설을 수시로 했고, 매일 회식을 한다며 술자리를 만들어 피해자에게 술을 강요했다.


또한 술자리에 팀장이나 관계자가 오면 그 옆에 피해자를 앉히고 술을 따르게 했고, 가해자 중 한 명은 피해자의 손을 주무르며 “꽃은 물을 줘야 예쁘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근무 중에 가해자 중 한 팀장은 종이컵에 술을 담아 피해자에게 억지로 마시게 했는가 하면, 또 다른 가해자는 이유 없이 피해자의 머리를 손으로 내려치고 머리를 잡고 흔드는 폭력을 행사했다. 담배를 억지로 피우게도 했다.


가해자들은 이런 비합리적인 지시를 따르면 따랐다고, 거부하면 거부했다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게다가 행동이 견디기 힘들어 피해자가 눈물을 보이자 가해자들은 “까임방지권을 줄테니 써라”, “까임방지권 하나에 10분간 괴롭히지 않겠다” 등의 말을 하면서 비아냥거렸다.


전성협은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한 행동을 다른 팀원들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못본 척 하거나 같이 비웃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스키계에서 팀원들보다 선배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스키계에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 가해자들에게 밉보이기 싫었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자는 이를 담당 매니저에게 말했고, 가해자 중 2명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피해자와 스키를 타는 피해자의 남자친구를 스키계에서 매장시키겠다 말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성협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사인(私人)간에 벌어진 일회적 사안이 아니다. 그동안 선수나 직원들을 길들인다는 명분으로 한국 스포츠계에서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는 반인권적인 사건의 연장”이라며 “한국 스포츠계의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관행과 문화는 이런 폭력이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스포트계에서 반인권적 행위가 발생되고 이슈화될 때마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고 관련자의 엄중처벌을 하겠다고 하지만, 늘 말 뿐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은 물론이고, 협회의 실질적인 대책 또한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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