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이면서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했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다.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거나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동지에는 붉은 팥죽을 끓여서 나눠먹는 풍습이 있다. 붉은 팥죽에 액운을 물리치는 신비한 힘과 소원성취를 이뤄주는 영험함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서울 남산 월명사 월명스님(사진)은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면서 “애동지에는 팥죽대신 팥떡을 먹는 풍습도 있는데 그 이유는 애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아이들이 병에 잘 걸리고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설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님은 “올해 정유년은 윤달이 들어 있어서 애동지라고 부른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떡을 나눠 먹으며 다가올 무술년 만사형동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밤이 길고 기온이 차지만 동지가 지나면 쌀 한 톨 크기만큼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