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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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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아마존의 패션 독식 가능할까?

김자연 칼럼


실리콘벨리에서 가장 알려진 사업가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크 앤더슨(Marc Anderssen)은 “소프트웨어가세계를 독식하고 있다” 고 말했다. 패션업계 또한 마찬가지다.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아마존은 연 99달러를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프라임 워드롭(Prime Wardrobe)’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옷을 구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으로 배송된 옷을 ‘입어본 후 구입(try before you buy)’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고객들은 배달된 옷을 입어 본 후 맘에 들지 않으면 7일 이내에 아마존에서 제공한 ‘반송라벨’이 붙은 상자에 넣어 제품을 반송하면 된다. 아마존은 그동안 패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이번 시도는 옷을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없다는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퍼스널 쇼핑 서비스와 온라인 리테일러를 통합한 형태인 미국의 또 다른 패션 리테일러인 ‘스트치픽스(Stitch Fix)’ 개인정보를 통해 파악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옷을 골라 보내주면 소비자는 그 중에 원하는 옷만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2011년 창업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 룩(Daily Look) 원터블(Wantable) 등도 선주문 후 구매 방식을 제공하는 온라인 리테일러 역시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패션의 ‘입어보고 구입(try before you buy)’ 하는 방식이 온라인 패션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에 착안해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영역 넓히려면 이미지 개선 노력 필요 


현재 아마존 패션에서는 저가 브랜드부터 중·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패션 리테일러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또 오랜 시간 축적해온 패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아마존 자체 패션 브랜드 상품을 지난해 초에 론칭했다. 


이미 잘 구축된 소비자의 결제시스템 역시 큰 장점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가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의 충성 고객들은 이미 아마존 시스템에 입력돼 있는 결제 시스템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그밖에도 아마존은 비교 불가한 유통시스템에 노하우 역시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비행기 화물선등을 갖추며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인프라 까지 갖추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이앤드(high-end) 브랜드까지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아마존의 패션비지니스에 대한 욕심은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 아마존의 가격정책으로 인한 저가 또는 할인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아마존 패션에 제품을 입점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대표적 럭셔리 지주 회사인 LVMH의 CFO인 장 자끄 귀오니(Jean-Jacques Guiony) 는 지난해 LVMH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와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의 이미지가 맞지 않아 아마존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패션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에 대해 ‘파페치(Farfetch)’나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같은 럭셔리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들은 “럭셔리 패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리테일 브랜드 자체의 고급화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아마존 럭셔리 브랜드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역시 리테일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마존 패션에 주목하는 이유
그럼에도 아마존은 싼값에 책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로 시작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해 영역을 넓히는데 성공해 왔다.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패션비지니스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 등의 한계로 인해 하이앤드 패션과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잘 구축된 비교 불가한 비즈니스 인프라는 중고가 제품부터 고가의 하이 앤드 패션 브랜드를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프라임 워드롭 등 아마존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된다면 아마존이 패션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것이 아마존 패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MeCONOMY magazine Jul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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