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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녀·청소녀 미혼양육모 대안학교, ‘자오나 학교’

청소녀·미혼양육모 대안학교, 정부지원 못 받아 쌀·채소 등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



‘자오나 학교’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자오나 학교’는 천주교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에서 설립한 학교 밖 청소녀들을 위한 도시형 대안학교다. 이름은 성서의 인물 ‘자캐오가 오른 나무’에서 따왔다. 자오나 학교 교장인 강명옥 안나 수녀는 “성서에서 사람들에게 관심도 못 받고, 소외받던 자캐오가 나무에 올라 새로운 세상을 만났듯이, 우리 친구들도 세상을 좀 다르게 보고, 다시 세상 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우리를 올라타고 세상을 좀 넓게 보게 해주자 해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전했다. 120년 전 “사회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여성들에게 다른 기회를 주었다면?” 하는 의문을 가진 성녀 까르멘 살레스의 정신에서 시작한 자오나 학교는 소중하고 귀한 청소녀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그 꿈이 실현되도록 도전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돼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정부지원 못 받아,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



자오나 학교에는 현재 학교 밖 청소녀 4명, 청소녀 미혼양육모 4명, 그리고 아이들 4명 이렇게 총 12명이 살고 있다. 강명옥 교장은 청소녀 미혼양육모 아이들이 9시에 등교를 해서 교육을 받는 동안 숙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 육아 를 봐준다. 이후 4시에 학교를 끝마치고 나면 청소녀들이 아이들 다시 돌보면서 자립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자오나 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일체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녀와 미혼양육모라는 대상이 둘이기 때문이다. 강명옥 교장은 “자오나 학교는 청소녀 미혼양육모로도, 학교 밖 청소년 쉼터로도 등록할 수 없었다”면서 “정부에서도 어느 한 대상으로 하면 지원을 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저희는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어서, 대안학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쌀, 채소 등 주기적으로 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희들의 일을 높게 평가해주시는 단체에서도 후원을 해 주셔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응을 위한 자립까페 ‘엘브로떼’ 오픈


‘자오나 학교’는 얼마 전 정릉시장에 엘브로떼라는 작업장형 카페를 오픈했다. 아산나눔재단의 파트너십온에 선택돼 지원을 받게 됐다. 강명옥 교장은 “처음에는 자격증 훈련만 시켰는데, 아이들이 삶의 훈련이 안 되서 자격증을 따고 나가도 취업활동을 준비하고, 취업 이후에도 사회생활이 지속되지 않았다”고 말문을 땠다. 제시간에 출근하고, 근로시간을 채우고 퇴근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자연스런 삶의 패턴조차 아이들에게는 버거웠다는 것이다. 강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사회 속에서 떨어져 오랫동안 방치가 돼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이런 훈련도 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작업장형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 엘브로떼에서는 학생들이 플로리스트 과정으로 배운 플라워 인테리어 상품을 직접 제작·판매하며, 바리스타 & 꽃차 과정으로 배운 실력을 펼치면서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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