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9일 각 정당은 자기 당 후보의 당선을 자신하면서도 투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의원회권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꾸며놓고 각 방송사들의 선거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선거운동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놓친 적이 없고 현장 유세에서도 지지자들의 유세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지만,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율을 얻고도 떨어진 만큼 일부 관계자들에게서는 긴장된 표정도 읽힌다.
문 후보는 전날인 8일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광화문광장에서 국가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홍준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전희경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는 피땀 흘려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느냐, 친북 정권을 탄생시켜 북한에 끌려 다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만일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로 북핵 개발의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강성귀족노조와 전교조, 친북세력을 더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제는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강성귀족노조, 전교조, 친북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목 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 법 위에 떼법이 기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서민의 희망 사다리를 걷어버리는 정책을 되돌려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라면 바꿀 수 있다. 그리고 홍준표 후보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오늘은 녹색정치혁명이 완성되는 날로, 국민이 이기는 날이다. 여론조사수치에서 드러나지 않은 표심, 투표결과로 안철수 후보 승리 입증될 것”이라며 안 후보의 당선을 자신했다.
김철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론조사기관들조차 이번 선거는 여느 때 선거와 달리 막판까지 유보부동층이 많은 점,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사전투표 당시 전해진 현장 상황이 다른 점 등을 유의미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역대 대선에서 선거일 당일 투표할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5~7% 정도였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망설이는 유권자가 10~20% 정도”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가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부터 시작해 대통령 탄핵을 거쳐 조기대선까지 쉼없이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에 비판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스스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신 만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날로 오늘 하루를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소신 투표를 당부했다.
지상욱 유승민 대통령 후보 대변인단장은 “누가 되면 어쩌나 염려하지 말자. 내가 보도, 듣고, 느낀, 내 소신 그대로 투표하자”며 “내가 됐으면 하는 후보, 내가 보기에 가장 나은 후보, 내가 느끼기에 가장 진실한 후보를 소신대로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지 단장은 “우리의 미래를 바꾸길 원하는 모든 유권자들이 주표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면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표로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서막을 활짝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SNS 투표 독려 생방송을 통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심상정 후보에 대한 거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인한 만큼 정의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는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생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안철수를 지지하는 표를 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심상정을 지지하는 표를 원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