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3일 더불어민주당, 4일 국민의당을 끝으로 원내 정당별 대선 후보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한국갤럽의 4월 첫째 주(4~6일)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38%), 안철수(35%)로 나타나 대선국면이 본격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7일 4월 첫째 주(4~6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38%), 안철수(35%), 홍준표(7%), 유승민(4%), 심상정(3%) 순으로 응답됐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선두 주자인 문재인이 7%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는 16%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홍준표는 3%포인트, 유승민과 심상정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각 당 지지층은 최종 확정된 후보로 결집된 것으로 분석됐다. 갤럽은 정당별 경선 막바지였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63%→81%가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75%→90%가 안철수, 자유한국당 지지층 37%→59%가 홍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철수 34%, 문재인 13% 순이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철수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 갤럽은 현 시점 안철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4월 4~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23%(총 통화 4,370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