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전달(87억2,000만 달러)보다 2억7,000만 달러 증가한 8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같은 기간 98억3,000만 달러에서 105억2,000만 달러(6억9,000만 달러 증가)로 커지면서 전체 수출의 흑자규모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서비스 수지 적자가 전월 15억9,000만 달러에서 17억4,000만 달러로 확대되고, 이전소득수지 2억3,000만 달러 적자, 이자수입감소로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가 8억6,000만 달러에서 4억4,000만 달러로 줄어 흑자규모 확대를 제한했다.
서비스수지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여행수지)과 해운업계 불황으로 운송수지가 각각 7억5,000만 달러(△2억5,000만 달러), 1억5,000만 달러(10월 1억5,000만 달러 흑자)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은 464억6,000만 달러로 2015년보다 7.7% 늘어났다.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은 기계·정밀기기, 화공품에서 증가했지만,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에서 감소했다.
기계·정밀기기는 5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0.8% 늘었고, 화공품도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8.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철강제품(34억8,000만 달러, 12.3%), 반도체(58억3,000만 달러, 11.5%)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선박은 34억9,000만 달러로 37.1%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는 작년 11월보다 12.6% 줄어든 3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5억7,000만 달러, 17.1%), 일본(22억8,000만 달러, 12.6%), 중동(26억1,000만 달러, 10.9%) 등으로의 수출은 중가했지만, EU(40억2,000만 달러, △22.1%), 중남미(22억 달러, △16.0%) 등에서는 감소했다.
11월 수입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359억4,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가 수입 비용 증가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입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원유 수입 비용은 44억1,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6.6% 증가했고, 기계류·정밀기기는 41억6,000만 달러(10.0%), 소비재 수입은 1년 전보다 10.9% 늘어난 5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