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친박 지도부 전원의 총 사퇴를 결의했다.
윤리위원회가 친박 인사들로 구성된 데 사무처 직원들이 반발해 이날 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간 뒤 나온 결정이다.
당 사무처 직원들은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 원상 복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당대표실 주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무처는 성명을 통해 “당의 윤리성은 정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며 보수정당의 핵심은 책임정치”라며 “최근 당 지도부가 자행한 비상식적인 당 윤리위원회 사태와 관련해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오늘(15일) 3차 비상총회를 열어 당의 도덕적 근간을 훼손한 데 대해 강력 성토하며 단 윤리위 추가 인선 취소와 원상복구, 당대표와 최고위 전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대표님은 저희 선배이고 우리는 후배인데, 보수정당의 핵심 축은 도덕성과 책임정치”라며 “윤리위 사태는 당의 근간인 도덕성과 책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사무처 당직자로서 불편한 말씀을 드리는데 저희 충정을 받아들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이 대표는 “사무처 출신 당 대표로서 자기의 소중한 삶의 모든 부분을 당에다가 바치는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무겁고 또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깊이 생각을 하고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최고위원회에서 조금만 더 논의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