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1일)도 전국적으로 대학가, 종교계, 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1일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단체 공동행동’이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라며 시국선언을 했고, 대학가에서는 경희대학교 총학생회가 “‘박근혜-최순실’ 유린한 민주주의는 그들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의 주권”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박근혜 정권의 즉각 퇴진을 명하고 있다”면서 시국선언을 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이번 사태에 대한 즉각적이고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숭실대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직원노조도 시국선언문을 공개했고, 인천대, 동아대, 원광대 등 전현직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현재 대학들은 공동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하는 등 시국선언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광화문 분향소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피켓을 들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자격이 없으므로 오늘 이 순간부터 대통령이라는 글자를 떼어 버리겠다”면서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례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헌법은 민주법치국가의 근본이고 가장 신성한 법으로 결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는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헌법을 그 가림판으로 쓰려 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우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