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지난해 일명 8.25 남북 합의로부터 채 5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올해 1월6일 4차 핵실험 이후 크고 작은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국민이 이번 북핵실험을 얼마나 위협적이라고 보는지, 핵무기 보유 주장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알아봤다.
북한 5차 핵실험,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 75% vs ‘위협적이지 않다’ 17%
한국갤럽은 9월20~22일 전국 성인 1,010명에게 5차 북핵실험의 한반도 평화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53%, ‘약간 위협적’ 22% 등 75%가 위협적이라고 인식했다고 전했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17%,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3%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는 응답은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와 비슷한 수순”이라며 “올해 1월 4차 핵실험 직후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3~4년이었던 1~4차 북핵실험 주기가 이번에는 8개월로 짧아졌고, 박 대통령이 연일 안보 위기를 강조하는 등의 상황이 우려를 더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핵무기 보유 주장, '찬성' 58% vs '반대' 34%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58%가 ‘찬성’, 34%는 ‘반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55%가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고, 30대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으며 40대는 찬성(51%)이 반대(40%)를 약간 앞섰다. 50대 이상은 약 75%가 찬성 입장으로, 올해 1월 4차 북핵실험 직후보다 더 강화됐지만 40대 이하의 찬반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