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안전처가 16일 9개 관계부처와 시·도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에 대한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대책을 점검했다.
안전처는 기상청이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역에 비를 예고한 가운데 안전처는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태풍의 상황관리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해안가 저지대와 너울성 파도, 산사태 위험지역 등 재해취약지역과 수산 증·양식시설 등 피해위험이 높은 지역·시설에 대한 예찰·점검과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거나 주택 지붕 등 구조물이 파손된 지역에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사전 안전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안전처는 “태풍내습 중에는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대피할 때 수도와 가스, 전기를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며 “고층아파트 등 대형·고층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하고 건물의 간판, 하수도 맨홀,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 등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농촌에서는 논둑을 미리 점검해 물꼬를 조정해야 하지만 태풍특보가 내려졌을 때는 위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하고, 바닷가에서도 태풍특보 시 선박을 묶거나 어망·어구를 옮기는 것은 위험하니 사전에 점검하고 해수욕장 이용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