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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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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 화랑대역


[M이코노미 이승엽 기자]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이곳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개의 화랑대역이 있다. 한 곳은 살아있는 역사(驛舍)인 지하철 6호선이 지나는 화랑대역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역사(歷史) 속으로 사라진 화랑대역이다. 화랑대역은 일제강점기(1939년)에 경춘철도주식회사가 일제의 군수, 산업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처음 개통 당시 역명은 ‘태릉 정류소’였다. 광복 이후 1958년에 국유철도로 편입되었고 인근에 위치한 육군 사관학교의 별칭을 따 ‘화랑대역’으로 개명했다. 2006년에는 옛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2010년 12월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으로 성북–화랑대 구간이 폐선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화랑대역의 철도 길을 따라 둘러보며 기록에 남긴다.


'비대칭 삼각형을 강조한 이어내림지붕구조'를 가진 희소성 높은 화랑대역


대한민국 육군 장교를 육성하는 군사 학교인 육군사관학교 인근, 과거 육사생도가 주로 이용했다고 하는 화랑대역은 육군사관학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화랑대역은 일제강점기 시절 목조 근대 양식으로 건축됐으며, ‘비대칭 삼각형’을 강조한 ‘이어내림 지붕구조’를 가진 희소성 높은 건물로 인정받아 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옛 형태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화랑대역은 간이역인 만큼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였다.



조그마한 건물의 승강장에는 의자만 놓여있는 간단한 구조였고, 조그마한 역사의 배경과 한적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철길을 따라 올라가 보니 마치 숲 속에 들어온 것 마냥 울창한 나무들이 철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사이를 걸을 때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옛 화랑대역을 지나던 철길은 화랑대 사거리에서 끊겨 있었다. 끊긴 철길에는 차도가 들어섰고 공원도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화랑대역이 있는 공릉동 도심 곳곳에는 열차가 다닌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누군가의 추억이 남아있는 간이역이지만, 간이역은 점점 추억 속의 장소로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아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추억을 찾아 추억여행을 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이역 簡易驛 : 일반 역과는 달리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


국어사전 정의에 의하면 간이역은 “일반 역과는 달리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을 말한다. 이용객이 적지만 타 교통기관이 없는 지역으로 주민들의 편의상 필요한 곳에 간이역이 배치된다.




따라서 대도시의 대규모 역이나 주요 지역의 환승역과 같이 이용객이 많은 역과는 성격이 다른, 조용하고 한 적한 역이다. 지금은 철로 복선화, 현대화, 저수익 노선 폐지 등의 이유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코레일과 지자체가 ‘간이역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간이역에 문화와 디자인을 결합한 문화예술 공간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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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일가족 사망' 현장 찾은 정은경 "돌봄·자살예방 정책 전반 개선" 필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전북 임실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가족 돌봄 및 자살 예방 정책 전반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임실군을 방문해 사건 경위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 현황을 보고받고, 해당 가구의 생활 실태와 기존 제도 지원 등을 점검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10일 90대 노모와 60대 아들, 40대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모를 요양보호사 자격을 가진 아들이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가장인 60대 남성은 퇴직 공무원으로 치매 증세가 있는 90대 노모를 직접 돌보기 위해 2016년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는 임실군의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왔으며 일가족이 숨진 전날에도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해당 가족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진행했음에도 사망을 예방하지 못한 점이 확인되면서 제도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정 장관은 이날 현장 사회복지 담당자들과 논의를 통해 가족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대책과 자살 예방을 위한 정서적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