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입점 후 인근 외식업·소매업 영위 중소상인들은 17.2%의 매출하락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식업 및 소매업 영위 사업장 300개를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동 조사는 현대백화점(판교점)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증가하는 대기업 쇼핑몰에 대한 관련 중소기업의 지원방안을 마련코자 실시한 것으로써, 현대백화점 입점 후 경영환경에 대해 62.3%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판교점) 입점에 대한 인근지역 상인들의 향후방안에 대해 과반수(55.0%)가 ‘별 다른 대책 없다’고 응답했으며, 품질·서비스 향상(30.0%), 휴·폐업(7.7%), 가격인하(6.0%), 품목전환(1.3%) 순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판교점)과 같은 대기업 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었냐라는 물음에는 인근지역 상인 92.0%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중복응답)로는 대기업의 상권독점(72.1%),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퇴출(33.3%) 등을 꼽았다.
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 간 상생방안으로는 입점거리 제한(31.9%),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22.5%) 등을 주요방안으로 응답했고, 대기업 쇼핑몰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 입점규제 강화(35.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의무휴무제에 대해 대기업 쇼핑몰을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86.0%가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기업 쇼핑몰 출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중소유통시장의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대책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