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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안화 절하 지속시 주력산업 수출 감소 우려

섬유, 철강, 일반기계, 정유, 가전은 대세계 및 대중 수출에 부정적 영향

세계시장의 수요둔화,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유가 하락,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심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연구원(KIET, 김도훈 원장)'위안화 절하시 주력산업의 수출영향 전망 및 시사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최근 중국 위안화 절하 지속이라는 새로운 변수로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대외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선진권 경기회복,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비해 수출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보고서는 주력산업의 수출부진이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분간 수출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시장의 수요둔화도 문제지만,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심화, 글로벌 공급과잉, 가전, 휴대폰, 자동차, 섬유 등의 해외생산 확대, 국제유가 하락, 엔화 약세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섬유, 철강, 일반기계, 정유, 가전(완제품)은 위안화 절하시 대중국 및 대세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가운데서도 섬유는 대중국 수출은 위안화 절하로 중국산 가격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중국 현지 봉제업체들의 섬유소재 현지조달 물량이 확대되고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위안화 절하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대세계 수출의 경우에도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선진권 시장에서 중국산 섬유제품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음식료로 대중국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세계시장에서 한·중간 경합도가 낮아 위안화 절하로 인한 수출영향은 미미하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에서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량 감소를 지적했다.

 

한편 반도체, 완성차, 휴대폰, 조선 업종은 수출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산업은 주력수출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독과점적 공급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위안화 절하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도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로 인해 중국과 비경쟁관계에 있어 수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휴대폰은 중국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어 휴대폰 완제품의 대중국 수출규모가 매우 적은 점을 들어 미미한 영향을 예상했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국내수출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주요 부품의 대중국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력산업은 위안화 및 엔화 약세 등 대외 산업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도록 국내산업의 가격·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높은 대중국 수출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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