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25위인 중견기업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건설에 1000억 원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동부그룹에 이날 오후까지 동부건설이 필요한 자금의 50%이상을 부담한다는 자구계획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동부건설은 이를 제출하지 않고 이날 오후 5시 50분경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부건설은 11월 동부발전당진을 SK가스에 매각했지만 매각대금이 당초 예상가였던 4000억원의 절반인 2010억원에 불과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금융당국은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건설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많이 줄어 동부건설 법정관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