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총리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14일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개헌선인 317석(전체 475석의 3분의2)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번 투표에서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선거 전 62석에서 소폭 의석을 늘리는 수준에 그친 반면, 공산당은 현행 8석에서 18~24석으로 의석을 대폭 늘렸다.
선거승리를 이끈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실현을 위한 안보법제 정비 등 숙원산업 실현에 박사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2년간의 아베 정권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며 “겸허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투표율을 52.32%수준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2012년 12월 중의원 총선(59,32%)보다 낮은 수치다. 이러한 낮은 투표율이 집권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의원내각제인 일본 국회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의원 임기는 4년으로 총리가 임기 만료 전 언제든지 해산할 수 있다. 총 242석인 참의원 임기는 6년이고 3년마다 절반인 121명을 새로 뽑는다. 조기 해산은 없다. 중의원은 예산과 법안 심사에서 참의원보다 권한이 크다. 예산은 참의원 의결과 상관없이 중의원 결정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