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경제


건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기

 

경기 침체기에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잘 걸리듯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대기업보다 심각할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건강진단사업을 알면 중소기업도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 사업을 신청하는 중소기업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경영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해준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건강진단사업은 업종전문가가 진단을 통해 문제점(기업애로)을 도출한 후 처방전(해법)을 제시하고 치료를 위한 정책을 연계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이며 올해 지원규모는 4천개 회사이다. 진단과 처방이란, 경영·기술전문가로 진단팀을 구성해서 기업현장 방문진단을 통해, 외부 경영환경과 기업 내부 능력에 대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목표를 재설정하고, 기업과 공동으로 경쟁력 향상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말한다. 정책연계지원을 통한 치유란, 경쟁력 향상 실천계획에 의해 정책자금 융자, 연수, 수출 마케팅, 컨설팅 등 중진공의 각종 지원사업을 해당 기업에 맞춰 연계 지원과 사후관리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건강진단과 기업평가시스템을 결합한 ‘Dr. system’ 모델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건강진단사업의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서 정한 지원제외대상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 기업이다. 지원절차는 ‘진단→처방→치료→치유’의 기본 틀에 따른 업무체계에 따르는데 건강진단 신청서에 애로분야 표기와 상담을 기재하면 된다.
우선 진단은 업체방문을 통해 기업의 경영성과와 핵심역량을 분석하는데 이는 진단평가시스템을 활용한다. 다음으로 처방을 내리는데 보고서 송부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진단결과를 통보한다. 이때 사업연계 추천서를 발급하고 연계지원 안내와 상담을 해주고 연계지원을 실시한다.

 

여기에는 소요금액 사정 후 약정과 대출을 실시하는 정책자금 지원과 사업별 신청, 심사와 사업연계지원을 비롯한 자금이외 지원사업이 있고 타 기관 지원사업이 있다. 아울러 공동진단을 활용한 유관기관의 연계지원·정보제공과 안내를 해준다. 치유가 필요한 기업에 사후관리와 연계지원결과를 피드백해서 정책수립에 반영해 마무리하면 된다. 이러한 진단·평가시스템(Dr.System)은 지난 33년간의 중소기업에 대한 진단과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진단과 동시에 One-Stop 연계지원이 가능하도록 진단모델과 기업평가모델을 통합한 솔루션이다.


지난 2012년 3월 도입된 기업종합진단방법과 지난해 1월 도입된 기업진단평가시스템을 이용한 연계지원 추천서 발급 방법을 통합해서 건강진단과 기업평가시스템을 결합한 ‘Dr. system’모델이 나왔다. 진단 후 처방 등 중소기업 문제해결을 위한 추천서발급과 연계지원 업무프로세스는 Dr. system 플랫폼의 중소기업 연계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실시간 실적관리 체계와 이어진다. 건강진단과 기술사업성 위주의 기업평가 통합모델을 통해 정책자금, 공정혁신, 마케팅, 연수 등을 기업실정에 맞춰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인해 모든 신청기업이 진단을 받기는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단을 생략하고 업체 사정에 따른 자금지원을 하기도 한다.


건강진단기업 영업이익 증가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진단 수행 실적은 3,965건이며 이에 따른 진단기반 정책자금지원액은 1조 5,072억 원이다.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자금지원 2,934건, 기술지원 182건, 연수 249건, 마케팅 및 기타 348건으로 구별된다. 유관기관 연계실적은 보증 1,585건(7,560억 원), R&D 789건(614억 원)이다.
지난 9월말 기준 올해 진단 수행 실적은 3,195건(목표 4천 건)이며 이에 따른 진단기반 정책자금지원액은 1조 1,210억 원이다. 지원내용을 살펴보면 자금지원 2,381건, 기술지원 78건, 연수 117건, 마케팅 및 기타 473건으로 구별된다.


산업연구원의 ‘2013 정책자금 지원성과 향상사업의 성과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종합만족도는 평균 87.5점으로(100점 만점) 높게 나타났다. 동일 조사가 실시된 지난 2008년 84.2점, 2009년 84.8점, 2010년 86.3점, 2011년 86.3점으로 종합만족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합만족도는 기업진단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만족도 수준이며 사업의 진행 절차, 진단 인력의 전문성, 연계시책의 적합성, 진단 결과의 유용성 등 부문별 만족도를 종합한 개념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정책자금 지원기업 중 수진기업과 미수진기업 간 경영성과를 살펴본 결과, 수진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미수진기업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며 “2012년도 수진기업의 전년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 증가율은 17.1%, 미수진기업의 경우는 3.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허 출원·상표 등록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건강진단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어려운 발명특허 출원이나 상표 등록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발명특허기업 종합진단방법과 기업진단평가시스템을 이용한 연계지원 추천서 발급방법인데 지난해 30여 건 이상의 상표 등록 성과를 냈다. 기업종합진단방법에 따른 특허 출원(2011년 10월 25일) 및 등록(2012년 3월 12일)을 살펴보면 기업종합진단방법은 핵심성과지표(KPI)로 구성된 기업유형별 진단모델을 통해 진단자가 기업의 기술·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해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각각의 기업유형에 맞는 맞춤연계지원을 하는 방법이다.


기업진단평가시스템을 이용한 연계지원 추천서 발급방법은 특허 출원(2012년 7월 18일) 및 등록(2013년 1월 16일)은 기존 특허에는 진단·평가 통합모형과 추천서 발급을 통한 연계지원 업무프로세스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점을 보완해서 기존 특허와 별도로 추가요소를 포함해 신규특허 출원(2012년 7월 18일)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기업 만족도 높아


전동식의료용세정기를 생산·수출하는 의료기업체인 A사는 수출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건강진단사업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12년 다국적기업과 10년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회사의 자금여건이 나빠 전전긍긍하다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건강진단사업을 알게 돼 특화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시장진입에 성공하게 되면서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됐으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외산 대비 50% 수준)된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품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취득완료와 주 수출품인 진동용의료세정기에 대한 국내 특허가 완료됐다.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란 사실에 힘입어 다국적 의료기업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유럽 시장을 개척했으며, 일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질경영주는 자본 잠식이라는 미흡한 경영성과를 창출했으나 매출성장에 따른 흑자 전환의 경영성과를 믿어 정책자금을 연계한 원부자재 구입비용을 지원받아 회사는 발전하고 있다. 간편 가정식을 생산·판매하는 식품업체 B사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경쟁력이 입점한 대형마트의 만족도 평가와 온라인상의 상품 평가 등 그 만족도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생산되는 제품의 매출 신장으로 인해 입점한 대형마트측이 생산량 증가를 요구했지만 시설과 설비의 부족으로 인해 생산량을 더 늘리지 못하고 애태우던 중 신 성장 기반 자금 지원을 받아 신규 가공공장 건축 자금 문제를 해결했다. 이런 건강진단 결과 지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문제점에 대한 섬세한 지적과 대책까지 제시됐고 지금은 부채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앞으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도위기기업 자금지원 금리도 신경 써야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기조로 인해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리는 추세였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5.07%에 비해 지난달 말에는 0.18%포인트 높아진 5.25%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의 긴급경영자금은 회수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창업기업지원자금 평균 금리는 4.08%에서 0.05%포인트 감소한 4.03%,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은 4.06%에서 4.01%, 신성장기반자금은 4.36%에서 4.24%, 사업전환자금은 4.12%에서 3.88%로 모두 낮아져 저금리기조를 반영해 금리를 인하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대출자금의 회수율도 중요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차입도가 위험한 기업은 현재 성장기업이라도 자칫하면 부도위기기업이 될 수도 있다.


건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라도 부도위기기업의 자금지원 금리도 신경 써서 부도위기기업을 회생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어 발전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도 있다.

 

Q 중소기업들의 건강진단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이고 홍보는 어떻게 하십니까.


A.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라면 기업진단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규 기업의 경우, 신청 단계에서 정책자금활용 계획서뿐만이 아니라 건강진단신청서를 같이 제출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정책자금 집행기관으로서 신속한 자금 융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기업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진단 결과를 공유하고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홍보는 정책자금 융자계획(공고), 성공사례(책자), 기업 소개(언론사)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Q. 지원 건수로 보면 기술지원보다는 자금지원이나 연수, 마케팅 지원이 많은데요. 중소기업 건강진단 결과 결국 필요한 것은 자금지원입니다. 네 가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우선 정책자금 집행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특성상, 정책자금 지원이 제일 중요하고 또한 수요자 측면인 기업 입장에서도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시급한 분야는 자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책자금 외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국내·외 마케팅지원사업, 연수사업(인터넷, 집체 교육 등), 컨설팅(공정혁신컨설팅)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사업을 다양하게 지원하여 정책자금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원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문제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도 제시해주세요


A. 제한된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모든 자금신청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진단을 실시할 수는 없습니다. 신청접수일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진단을 받은 기업과 업체규모, 기업의 애로사항 내용, 업체 진단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역본·지부장이 진단을 생략하고 자금평가만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A. 경제 위기 상황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내년부터 부실징후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경영개선진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진단과 더불어 선제적인 대응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경영개선진단의 병행 추진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MeCONOMY November 2014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금호타이어 화재 40일…대책위 “범정부 차원 지원해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와 금호타이어 5개노조 비상대책위, 민주당 양부남·민형배·박균택, 조국혁신당 서왕진,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27일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노동자 생계 보장,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조속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계획을 조속히 발표하라”면서 “정부는 고용위기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하고 금호타이어 이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2,500여명 노동자들의 생계 위기는 현실로 다가 왔다”면서 “5천여명이 넘는 연관업체 노동자들의 피해 상황은 가능조차 되지 못하며 광주지역 경제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금호타이어 화재 40일이 지났지만, 회사가 광주공장의 구체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금호타이어(더블스타)의 길어지는 침묵만큼 노동자와 지역민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더블스타는 2018년 4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서 직원들의 상여금 반납과 3년간 임금동결 대신 노후설비 개선 등 광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