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어워즈 후보작 및 수상작을 전시하는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전시 (Design Prize Switzerland 2011)’가 4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본 전시회는 다양한 스위스의 면모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에서 스위스를 만나다 (Swiss Weeks in Seou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스위스 외무부 산하 스위스대외홍보처 (Presence Switzerland), 주한스위스대사관 주관 하에 서울시청, 서울디자인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된다.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전시’는 2012년 월드 투어의 첫 행선지로 서울을 선택했다. 특히, 총 34개의 수상작과 후보작 중 섬유 디자인부터 가정용 디자인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상품 중에서 혁신적이고 시장성 있는 대표 작품 20~25개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나머지 작품들은 화면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 등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영상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다.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는 스위스 디자인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제 디자인 산업 교류 증진을 위해1991년 스위스 랑엔탈 디자인센터 (Design Center Langenthal)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디자이너, 기업 및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크게 디자인 제품 또는 서비스의 시장 진출 성과를 평가하는 마켓(Market) 부문, 새로운 작품의 개념 및 원형을 심사하는 뉴커머(Newcomer) 부문, 응용 디자인 연구, 이론, 프로젝트 등을 공모할 수 있는 연구(Research) 부문으로 나뉘며, 문화적역사적산업적 배경 및 뛰어난 시장성을 겸비한 디자인들 중 후보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차세대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통해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이번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에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대상 (Merit)을 수상한 작품은 현재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 (Freitag)’. 트럭용 방수 덮개, 에어백, 고무 등 버려지는 폐품을 재활용해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으로 재탄생된 프라이탁 제품은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광고가 인쇄된 재활용 천막을 오린 후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거의 없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특별하게 연출되는 스위스 디자인 프라이탁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다음은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전시를 총괄하는 큐레이터 미쉘 후터(Michel Hueter)씨와의 간단 인터뷰.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1년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전시의 큐레이터 미쉘 후터입니다. 이 전시에 큐레이터로 일하게 된 것은 2009년부터고요, 직접 큐레이팅한 전시는 이번 2011년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가 처음입니다, 그 전에는 시계 회사에서 PR담당으로 일했었습니다.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는 첫 번째로 디자이너에 대한 서포터로서의 의미가, 즉 디자이너들을 지원해주는 의미가 가장 크고, 두 번째로는 이런 전시로서 디자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디자인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게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시상식은 2년에 한번 열리고 그리고 그 기간 동안 해외 수상작과 후보작들이 세계 순회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1 스위스 디자인 어워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수상작이 있다면?
고르기 좀 곤란하군요. 사실 전시 큐레이터로서 모든 작품들이 다 자식 같기 때문에 어느 것을 추천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웃음). 뛰어난 작품들이 있다고 해도 대상하고 있는 마켓이 다르기 때문에 그 점도 감안해야 하고요. 중요한 작품을 고르기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한국과 연관성과 관련지어 3가지 정도를 꼽는다면, 우선 ‘시니어 팩토리(Senior Design Factory)’ 프로젝트를 꼽겠습니다. 한국역시 고령화를 맞이하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한국역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콜린 셸리(Colin Schaelli)의 가구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을 것 같고요. 프라이탁은 워낙 유명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개성도 있고 특별한 제조공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 말고 다른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나요?
여러 가지 전시관련 행사가 많은데요, 4월 20일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도움을 받아서 스위스 디자이너 3명, 한국 디자이너 1명이 함께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물론 전시만으로도 사람들의 호응이 좋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서 성공적이지만, 기왕이면 디자이너들 간의 네트워크가 생성되어 앞으로 많은 교류가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런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 스위스를 만나다 (Swiss Weeks in Seoul)‘ 프로그램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참가 및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와 아트, 디자인, 미래지향, 혁신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한국 대중들이 스위스의 다양한 면모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