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 지속된 포괄적 대북 제재인 5·24조치에 대해 해제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전쟁 중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고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24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서 책임 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며 북측과 남북관계에서 최대 현안인 이 문제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췄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활동방향과 관련해 DMZ(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건설 세부방안 마련, 평화통일 현장 제정 준비,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방안 추진, 통일한반도 달성을 위한 주변국 설득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