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 계승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 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두 정상)는 우리(한국) 정부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방문하는 셔틀외교 재개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자 해법(제3자 대위변제안)에 대해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양국(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 도착해 1박2일 방일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도쿄 하네다 공항 도착 직후 일본 측 인사들과 짧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일본 측 인사로는 다케이 스케 외무성부대신,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방일은 실무 방문 형식으로 이뤄진다. 한국 대통령이 양자 차원 정상 방문을 한 것은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방일 이후 12년만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었다. 도착 직후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를 만나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오늘(16일) 기시다 일본 총리와 마주앉아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민주주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다.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상황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 공유 국가들 간의 보다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웃 일본과의 연대와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