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교부 기후 변화 대사로 임명된 정기영 대사의 기고문(코리아 중앙 데일리 11월 6일 자)을 읽으면서 다음 주 11일 카스피해 연안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도시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UN 기후 변화 당사국 총회, COP29의 핵심 의제와 우리나라가 6억 달러 이상을 기후 관련 기금에 기부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기고문에서 “한국은 이번 회의가 기후 위기를 해결할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COP29가 글로벌 기후 행동에 전환점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3가지의 핵심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새로운 집단 정량화 목표(NCQC, new collective quantified goal)로 알려진 새로운 글로벌 기후 재정 목표와 믿음이 필요하다. 그에 의하면 이러한 재정 체계가 기후 행동에 적절하게 자금이 지원되고 개발도상국이 기후 공약의 실천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시켜 준다. 두 번째, 파리 협정에서 합의한 기후의 진전 상황을 5년마다 평가하는 과정인, 글로벌 재고 조사(GST, Global Stocktake)의 결과에 대한 분명한 다음 단계가 뒤따라야만 한다. 그는 “지난해 실시
환경부는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르웨이 및 스웨덴의 제품환경성선언(EPD) 인증 기관과 상호인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2일 오전(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현지 제품환경성선언 인증 기관인 이피디-노르웨이(EPD-Norway)와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다. 상호인정협정은 기관 간 인증 결과를 상호인정해 각 국에서 개별적으로 받은 인증 결과를 상대국에서도 동일하게 인정하는 협정(Mutual Recognition Agreement; MRA)을 말한다. 이피디-노르웨이는 인증제품 규모가 전 세계 상위권인 기관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다수의 국가와 제품환경성선언 상호인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협정으로 국내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은 노르웨이 인증 취득과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된다. 유럽연합에서 제품환경성선언 인증을 받게 되면 유럽연합의 배터리법 및 에코디자인법(디지털제품여권) 등 제품의 탄소배출량 제출을 요구하는 제도 이행 부담이 줄어든다. 배터리법은 배터리 전과정에 대한 탄소배출량 공개 등 탄소발자국 보고 의무(‘26년 하반기 시행예정)를 뜻한다. 에코디자인법은 제품의 전생애주기 정
태양광 그린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기술의 핵심인 광전극의 성능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보호하는 물질이 개발된 덕분이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UZH) 데이비드 틸레이(David Tilley) 교수 연구팀은 태양광 수소 생산에 쓰는 금속산화물 광전극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보호층을 개발했다. 태양광 수소 생산은 물속 광전극에 햇빛을 쪼여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햇빛을 받은 광전극의 표면에서 물이 전기화학반응을 거쳐 수소와 산소로 분해돼 나오는 원리다. 이 기술은 물 산화 과정에서 광전극이 부식되는 문제가 있어 상업화를 위해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물질 개발이 필수다. 특히 금속산화물 광전극은 값싼 소재임에도 마땅한 보호층이 없이 기술 개발이 더뎠다. 연구팀은 기존 고가의 반도체 광전극을 보호하는 데 쓰는 이산화티타늄에 폴리에틸렌이민 고분자를 추가해 금속산화물 광전극의 보호층을 개발했다. 이 보호층은 광전극이 빛을 흡수하여 만든 전자(음전하 입자)는 차단하고 물 산화반응에 참여하는 정공(양전하 입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특성이 있어 광전극의 성능향상과 함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가축분(소똥)을 활용한 고체연료 하루 4,000톤 사용을 목표로 매년 자동차 110만대 분의 온실가스(160만톤/년)를 감축한다. 10인승 이하 승용차 및 승합차량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125.2g/km) 기준( 2016~2020년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 이행실적, 환경부) 및 2023년 기준 자동차 주행거리(비사업용 승용차 평균 주행거리 31km/대,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8일 오후 농협카드 본사에서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발생 등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수계지역 수질 개선 및 녹조 예방 등을 위해 발전소 등의 가축분 고체연료(이하 고체연료) 활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협약기관의 공감대 아래 마련됐다. 이를 계기로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을 구체화하고 협업을 강화한다. 가축분뇨 중 우분(소똥)은 현재 대부분 퇴비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하천 인근 등에 쌓이면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 녹조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은 7일 문경 STX 리조트에서 ‘제2회 Mobility Efficiency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참석대상을 기존 시험기관, 학계에서 산업계 전문가로 확대해 전년대비 보다 많은 수송에너지 분야 종사자(80여명)가 참석했으며 국내외 수송에너지 현황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지원 연구 결과를 공유했고 공단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아울러 ‘이륜차부터 중대형차까지, 고효율 및 친환경 시대로의 도약’을 주제로 공단을 비롯한 7개 기관(한국에너지공단,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Dekra Korea,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Volvo 등)이 고효율 및 친환경 부문 총 10가지 주요 내용에 대해서 발표하고 참석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성완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는 “고효율과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국내외 수송부문의 정책과 시장현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우리 공단은 향후에도 수송부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는 세계의 노력을 좌절시키고, 잠재적으로 미국을 세계 에너지 전환에서 고립시킬 것이다.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미국은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과제 중 하나인 기후 변화로 인한 치명적이고 막대한 손실을 줄이자는 세계적 과제에서 물러서리라 예상된다. 그의 당선은 위기에 처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려는 세계의 능력에 대한 좌절일 뿐만 아니라, 역사상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가장 큰 배출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의 새로운 지도부가 더 깨끗한 기술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제적 기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국가에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게다가 강력한 이웃이 화석 연료를 옹호할 때 그로 인해 극심한 더위, 화재,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걱정이 앞선다. 지구 온난화를 ‘사기’라고 부른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으로서의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간의 글로벌 협정인 파리 협정에서 다시 탈퇴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 또한, 기후 오염을 정화하기 위한 일련의 규정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을 글로벌 기후 외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7일부터 이틀 간 네스트호텔에서 ‘2024년 수질원격감시체계(TMS)·생태독성·수질오염방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산업폐수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관리를 위해 2000년대부터 도입한 수질원격감시체계 및 생태독성 관리제도를 비롯해 수질오염 방제제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질원격감시체계는 ‘수질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해 방류수 수질을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체계(’08년 도입)를 뜻한다. 생태독성 관리제도는 물벼룩 등 ‘생물체’를 이용해 폐수의 독성도를 관리하는 제도(’07년 도입)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역(지방)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지자체, 수질자동측정기기 부착사업장 등 민관 업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다. 토론회에서는 산업폐수 제도 발전에 기여한 업무 유공자에 대해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정책 소개 및 적용 사례 공유 △안건 토의 등 산업폐수 관리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안건 토의 주제는 △생태독성 관리제도 기술지원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위기관리 지침서(매뉴얼) 개정사항 등이 선정됐다. 김경록 환경부 수질수생태과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산업폐수의 관리에 빈틈이 없
환경부와 서울시가 소상공인 배달용 내연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하루빨리 전환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를 통해 저소음 등 친환경 배달 문화를 정착하고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와 서울특별시는 소상공인의 친환경 배송 촉진을 위한 ‘소상공인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업무협약식’을 7일 오전 서울특별시청에서 개최한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 △엘지(LG)에너지솔루션 △(주)대동모빌리티 △케이알(KR)모터스(주)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전기이륜차 보급 촉진을 통한 탄소중립과 소상공인의 안전한 배달 환경 조성에 협력한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구매지원을 강화하고 국가표준형 전기이륜차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Battery Swapping Station)이 보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종로구, 동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 홍보 및 안전 운행을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엘지(LG)에너지솔루션, 대동모빌리티, 케이알(KR)모터스는 소상공인의 전기이륜차 구매를 비롯해 국가표준형 전기이륜차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이 적기에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환경부와 서울시 등
탄소중립 달성하려면 석탄과 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원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데 사회적 합의는 끝났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는 구시대의 에너지원이자 온실가스를 다배출하는 화석연료 발전원에 보상을 얹혀주는 시대착오적인 제도가 있다. 마치 곧 사라질 3G 통신망을 보조하느라 더 개선하고 확대해야 할 5G에 돌아갈 지원이 제한되는 비상식적인 문제가 전력시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기후솔루션이 발간한 이번 보고서 ‘LNG발전 확대를 견인하는 구시대적 용량요금’에서는 국내 전력시장 운영 구조의 핵심인 용량요금 제도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현재 국내 전력시장에서 발전소에 지급되는 용량요금이 과도하게 액화가스(LNG) 발전소에 집중되면서 설비에 대한 과잉 투자로 좌초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시스템 전환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용량요금은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 발전소가 필요시 전력을 공급할 준비 상태를 유지하도록 고정비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발전사업자가 언제든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예비 전력을 준비해두는 데 필요한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이다. 202
지난주 토요일 약 180개국에서 모인 외교관들은 2주간에 걸쳐 남미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환경 회담을 마무리하고 자연 동식물 DNA에서 얻어낸 수익(收益)의 일부를 전 세계적 생물 다양성 보존 노력에 사용할 새로운 기금에 만들자는데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디지털 시퀀스 정보(digital sequences information)라고 불리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유전 정보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들은 생물 다양성을 이용한 것에 대한 일종의 수수료를 기금에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연구자들은 유전 물질의 시퀀싱(유전자의 배열 순서를 밝힘)이 더 쉽고 저렴해졌다. 이는 제약, 화장품, 생명공학 및 기타 회사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분석해야 하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제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COP-6)로 불리는 이번 회담에 참석한 대표단은 이 합의를 중요한 돌파구라고 보고 있다. 미생물 및 세포 생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독일 연구 기관인 라이프니츠 연구소( Leibniz Institute) DSMZ에서 과학 정책 부서를 이끄는 앰버 숄츠(Amber Scholz)는 “지금까지 보존 비용은 주로 정부와
2025년부터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임차 실적 산정 기준이 강화된다.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임차 실적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신규로 구매·임차하는 차량의 100% 이상(차종별 환산비율 적용)을 무공해자동차로 구매·임차토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저공해자동차 의무구매·임차 실적 산정방법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공공부문 무공해차 의무구매·임차제도의 차종별 실적 산정 기준 및 적용 대상 등을 개선했다. 우선 전기·수소차의 환산비율 실적 산정 기준을 강화했다. 개정 전에는 전기·수소차량 1대의 실적 산정 환산비율을 1.5~2.5대로 인정하던 것을 전기차는 2025년부터, 수소차는 2026년부터 1대로 인정하여 모든 신규 차량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구매·임차해야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2025년부터 신규 구매·임차 대상에 이륜차를 포함하고, 2026년부터는 신규로 구매·임차하는 모든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구매·임차하도록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한편 의무구매·임차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급차, 경찰차 등 긴급자동차에 대해서는 상시 출동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2년
수협중앙회가 해상풍력 난개발 해소와 수산업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상풍력 특별법'이 발의된 데 대해 전국 어민들을 대신해 환영의 뜻을 6일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6선)은 수산업계의 주요 건의사항을 반영해 「해상풍력의 계획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농해수위 소속 위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산업계 4대 핵심사항을 모두 반영한 해상풍력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해상풍력 난개발과 수산업 보호 중심의 해상풍력 특별법이 꼭 필요하다”며 “국회가 법안 논의 과정에 해상풍력 보급과 산업 육성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된 특별법은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도입과 입지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주민·어업인 수용성 확보 절차 등을 통해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도록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특히, 발전사업허가만 받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채 어촌사회 갈등을 야기하고 해상풍력 입지와 전력계통을 선점하고 있는 가성(假性) 사업자 문제 해소를 위해 입지적정성